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3)
MBK파트너스로 기우는 판세…운명의 일주일
김호연 기자
2024.10.02 09:37:10
④주가, 공개매수가 하회…백기사 등장 여부 불확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추진 중인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감일이 영업일 기준 약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공개매수를 마감하는 오는 10월 6일까지 공개매수가를 상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30일 오후 2시 13분 코스피 시장에서 전 영업일 대비 4.78% 하락한 67만8000원에 머물러 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6일 상향조정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 대비 9.6% 감소한 상태다.


◆주가 하락세…"최윤범 일가, 판세 뒤집기 어려워"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발표하기 전날인 12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종가 기준 55만6000원이었다. 추석 연휴 다음날이었던 19일 회사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27.2% 뛰어올랐고 이튿날인 20일엔 73만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현재 수준에 이르고 있다.

관련기사 more
MBK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위법…즉각 중단해야"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적대적 M&A" 법원, 고려아연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고려아연,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돌입

고려아연의 주가는 이처럼 60만원대 후반~70만원대 초반을 오가며 주가 변동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수정한 공개매수 마감시한인 10월 6일까지 7영업일이 남은 상태다. IB업계는 주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MBK파트너스가 무난히 목표치(최소 6.96%에서 최대 14.5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 중인 소액주주들 입장에선 현재의 주가라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개인 또는 기관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응하며 얻을 투자 차익이 장내 매도하는 것보다 더 높은 투자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주가가 적어도 80만~90만원 수준에서 형성돼야 공개매수가 추진력을 잃고 주주들이 장내 매도를 시도했을 것"이라며 "현재의 주가는 이러한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며 대부분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성공을 점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항공개매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변수로 알려졌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 역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성공을 점치는 이유다.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현재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최 회장 일가가 우군을 끌어들이지 않는 이상 자금을 동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최 회장 우군을 제외한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15.6%에 불과하다. 이 중 1.6% 가량을 담보로 대출 받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남은 지분 14% 중 일부에 주식담보인정비율(LTV) 140~150%를 적용하면 현실적으로 1조원 내외의 현금을 공개매수에 동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기업이 확실한 백기사로 등장하지 않는 이상 공개매수가 불가하다


하지만 우군으로 언급되고 있는 주주들 입장에서도 공개매수 동참은 결정이 어려운 사안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면 공개매수 전 55만원 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할 것이 유력한데 이 경우 최 회장 일가와 함께 지분을 사들인 기업들은 막대한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최근 유력한 우군으로 언급된 미국계 투자사 베인캐피탈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고려아연의 대항공개매수 지원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조만간 대응책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예상 시나리오를 검토해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라며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일정 상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순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이자비용 부담 사실상 '제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한다는 1조5000억원을 두고 일각에선 회사가 약 8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6호 펀드가 100% 지분을 출자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NH투자증권과 ㈜영풍으로부터 1조7619억원을 이날부터 제공받을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회사에게 1조4906억원을 제공하며 최소고정금리 연 5.7%에 달하는 이자율을 설정했다. ㈜영풍 역시 지난 25일 2713억원을 회사에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으며 최소고정금리는 연 동일하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공시된 내용의 자금 전액을 차입하면 회사가 1년간 부담해야 할 차입금이 최대 81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할 차입금(NH투자증권 1087억원, ㈜영풍 287억원)의 이자비용을 더한 결과다.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따른 차입 조건 및 이자비용.(그래픽=이동훈)

하지만 이러한 계산은 각 차입약정의 만기가 최초 인출일로부터 9개월이라는 점에서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자금을 예치된 계좌로부터 인출하지 않는다면 대출이 실행되지 않으므로 이자비용 역시 발생하지 않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이라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주체의 적절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레버리지는 어느 정도 필요하고 이번 공개매수 역시 동일한 상황"이라며 "이번 차입약정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6호 펀드의 자금조달 스케줄 조정 차원에서 체결한 성격이 강하고 실제 인출한 대출금에 대해서만 이자비용이 발생하기에 실제 대규모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부터 회사의 바이아웃 펀드로 MBK파트너스6호 펀드를 조성해 출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조성 6개월 만인 지난 2월 목표액 10조원의 절반을 쓸어담았고 최근까지 8조~9조원의 유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T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창립기념 경영전략 포럼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