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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빠진 한샘 주가…8000억 폭탄 재점화
서재원 기자
2025.08.20 07:10:19
IMM프라이빗에쿼티 아픈손가락 한샘 인수금융 재연장 돌입…재무약정 위반 리스크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아픈손가락 한샘의 인수금융 만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IMM PE도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조만간 대주단과 소통에 나서며 만기 연장을 두고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투자 당시와 비교해 한샘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과거 만기 연장이 불발될 뻔한 미샤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가 한샘 투자 당시 일으켰던 8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만기가 내년 10월 도래한다. 현재 IMM PE는 내부적으로 리파이낸싱과 만기연장을 두고 논의하는 상황으로 조만간 대주단과도 소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만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포트폴리오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미리 연장 대책에 들어간 분위기다.


지난 2021년 IMM PE는 총 1조4400억원을 들여 조창걸 명예회장 등이 보유한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인수했다. 당시 IMM PE는 보유 블라인드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롯데쇼핑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 30여곳의 대주단으로부터 5년 만기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인수금융 금리는 4% 후반대로 파악된다.


IMM PE 입장에서 인수금융 만기 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투자 당시와 비교해 한샘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단기간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IMM PE는 한샘 인수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100% 인정한 주당 22만1000원을 지불했는데 인수 이듬해 주가가 3만원대로 폭락하더니 현재는 4만원 중반대에 머물러있다. 투자 4년 만에 지분가치가 80%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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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가 보유한 한샘 지분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을 내준 대주단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6월 말 기준 IMM PE의 한샘 지분은 35.4%다. 현재 주가로 단순 계산하면 지분가치는 3700억원 규모로 담보인정비율(LTV)은 200%를 상회하고 있다. IMM PE는 인수금융 계약 당시 한샘이 일정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LTV 비율 테스트를 받는 등의 재무약정을 체결했다. LTV 비율은 최대 85%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이 2022년 대규모 적자를 입으며 주가가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대주단이 일찍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IMM PE는 한샘에 대한 추가 투자 등을 약속하면서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테스트에 대한 면제권(웨이버)을 받아냈다. 작년에는 한샘 상암 사옥을 3200억원 가량에 매각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재무약정 위반 위기를 넘겼다.


이 같은 상황에 인수금융 만기가 1년여 앞으로 도래하면서 당분간 IMM PE 내부에서도 만기연장이 급선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만약 IMM PE가 만기 연장을 두고 대주단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기한이익상실(EOD, 대출회수요구 및 담보효력발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2022년 IMM PE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인 에이블씨앤씨의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에이블씨앤씨의 주가, 실적 등이 재무약정 조건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주단인 신협중앙회가 만기 연장을 거부했다. 이에 에이블씨앤씨는 EOD 직전까지 갔다가 이듬해 실적이 회복하면서 상황을 해소했다. 신협중앙회는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으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대주단 입장에서도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샘 매각으로 대출금도 못 갚는 현 상황보다는 한샘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차선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합의하지 않고 EOD가 발생할 경우 주가 하락, 평판 훼손 등으로 제값을 받기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M PE의 자본시장 내 신뢰도를 고려하면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 불발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과거 에이블씨앤씨 인수금융을 연장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만기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한샘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샘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4594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8.2% 감소했다. 전방 산업인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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