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한신공영
이창권 사장, 이동철 전 부회장 닮은 길 갈까
차화영 기자
2024.09.06 07:01:18
③'2+1 임기' 관행 깬 이 전 부회장…그룹 회장 교체 상황 등 변수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올해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재연임을 결정하는데 경영 성과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2+1 임기'를 채웠다는 점이 재연임에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이 사장의 전임자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만 해도 4년간 국민카드를 이끌었다. 이 사장은 이 전 부회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것으로도 평가되는 만큼 앞으로도 닮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22년 이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국민카드 대표에 선임됐다. 이때 이 전 부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이 사장은 대표로 내정되기 전부터 이 전 부회장과 닮은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기 국민카드 대표 후보로 거론됐다. 이 사장과 이 전 부회장 모두 지주사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 상무, 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치면서 '전략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그렇다면 이 사장은 앞으로도 이 전 부회장과 비슷할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은 충분하나 KB금융그룹의 바뀐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more
변화 보다 안정…'젊은 피' 이재근, 3연임 가능성↑ '디지털·글로벌 강조' 양종희 회장, 이창권 사장 평가는 '1등 카드사' 내건 이창권 사장, 올해 분위기 반전

이 사장이 내년에도 그룹 안에서 역할을 이어간다면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1년 더 국민카드를 이끌 수 있다. 또는 다른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는 경우의 수다. KB금융의 부회장 직제가 폐지된 만큼 지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KB금융 안팎의 중론이다.


다른 계열사 대표를 맡을 가능성보다는 1년 더 국민카드를 이끌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대표 자리를 옮긴다고 가정하면 국민카드보다 규모가 큰 은행이나 손해보험사 정도로 추릴 수 있는데 최근 계열사 대표가 KB국민은행장으로 이동한 사례가 없고 KB손해보험은 구본욱 사장의 임기가 내년 말까지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2+1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이 사장의 경우 재연임 가능성이 낮은 편은 아니다. 전임자인 이 전 부회장은 좋은 실적과 신사업 및 글로벌 성과를 바탕으로 임기를 1년씩 두 차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의 '2+1 임기' 관행을 깨고 모두 4년 임기를 채웠다.


하지만 지난해 말 그룹의 수장이 9년 만에 바뀌고 부회장 직제도 없어지면서 이 전 부회장이 재연임할 때와 그룹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KB금융은 2014년 11월 취임한 윤종규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나고 양종희 회장이 새로 취임했다.


이 전 부회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21년의 경우 윤 전 회장이 세 번째 회장 임기를 보내고 있던 때로 차기 회장 후보를 육성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 전 부회장이 재연임에 성공한 배경에 이런 상황도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통상 금융지주에서는 지주 부회장과 은행, 카드, 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 여겨진다. 당시 윤 전 회장 입장에서 이 부회장의 차기 회장 후보로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주요 계열사 대표를 계속 맡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반면 양 회장은 아직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올해 말 예정인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크게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차기 회장 후보군 육성을 중요한 과제로 여기더라도 이제 막 첫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급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이 사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재연임 여부가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둘 다 양 회장으로 그룹 수장이 바뀐 뒤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보통 연말에 국민은행장 후보를 먼저 정하고 이후 계열사 대표 후보를 추천한다.


이 행장도 이 사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T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종근당
Infographic News
금융 vs 법률 vs 회계자문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