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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뚝'…서은수 부사장, 수익 성과 '고전'
최지혜 기자
2025.06.05 07:10:19
2023년부터 재무부문 총괄 맡아…대손충당금·이자비용 증가 영향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2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KB국민카드는 고정이하여신(NPL) 증가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확대와 이자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그런 만큼 재무건전성 개선은 KB국민카드의 주요 경영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재무적 상황은 올해로 3년째 국민카드 CFO로서 재무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서은수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의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서 부사장은 2021년부터 2년간 리스크관리그룹장(CRO)을 역임한 뒤 CFO로 자리를 옮길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KB국민카드의 최근 재무건전성 지표를 감안하면 서 부사장의 성과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자산건전성 악화로 8929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전입액을 쌓은데다 1조1151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상매각하는 등 재무 성과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KB금융지주의 CFO를 맡았던 김재관 대표이사(CEO)가 KB국민카드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서 부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KB금융을 대표하는 '재무통'으로서 밸류업 첫발을 성공적으로 딛게 하며 재무관리의 정수를 보여준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수익성 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 충당금 적립 불가피…1분기 ROE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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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은수 부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KB국민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2년간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역임한 서 부사장은 역대 최저 연체율(0.82%) 등을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2023년 CFO로 역할을 바꿨다.


올해로 CFO 3년차로 접어든 서 부사장에 대한 성과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최근 몇년간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이 지속된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른 경쟁 카드사와 비교할 때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을 보면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2% 감소했다. 이는 업계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업 카드사 7곳(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총합은 5677억원으로 전년동기(6733억원)보다 15.68%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수익성 악화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탓이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분기 39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증가했지만 충당금 전입액은 46.5% 늘어난 2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의 대부분을 충당금으로 쌓은 셈이다.


서 부사장의 성과는 주요 성과측정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임원의 성과측정의 재무적 지표로 ROE(자기자본이익률)·위험가중자산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와 연체율·손상자산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가 충당금 추가 적립 여부를 좌우하며 수익성 지표와의 연관성이 높아진 만큼 성과의 재무적 평가 요소를 폭넓게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재무적 성과측정 지표 중 수익성 지표는 서 부사장과 연관성이 높다. CFO가 직접 관리하는 지표인 탓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ROE는 6.45%로 전년동기대비 5.2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 감소 탓에 ROE도 낮아진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1분기 ROE 하락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의 ROE는 2020년 말 7.86%, 2021년 말 9.60%, 2022년 말 8.30%, 2023년 말 7.91%, 2024년 말 8.90%로 집계됐다.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에 두자릿 수 ROE를 기록한 뒤 연말께 한자릿 수 ROE로 수렴됐지만 올해의 경우 이 같은 분위기가 깨졌다.


KB국민카드 1분기 실적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치…대규모 부실자산 상매각 '눈길'


KB국민카드의 순이익 감소는 대규모 충당금 전입 탓이다. 문제는 충당금 전입의 원인이 건전성 지표 악화에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은 1.61%로 전년동기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말(1.62%)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주목할 부분은 서 부사장이 CFO를 맡으면서 부실채권(NPL) 매각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NPL 매각 규모는 2022년까지 100억원 미만이었으나 2023년(365억원)부터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NPL 매각 규모는 3761억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1895억원의 NPL을 매각했다. NPL 매각의 효과로 인해 1분기 NPL비율의 경우 1.32%로 전년동기보다 소폭(0.04%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NPL 매각을 포함한 전체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3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5% 증가했다. 지난해 NPL 상매각(1조1151억원) 규모의 3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용효율화도 서 부사장의 과제로 꼽힌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20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가 5.8% 줄어든 21조원으로 집계됐는데 조달금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일반영업비용 역시 1.5% 증가한 6559억원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건전성 지표 개선을 최우선 재무적 과제에 두고 있다"며 "연체채권 회수율 제고를 위한 채권배분 전략과 취약차주 유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심사전략 정교화 등을 추진 중이며, 부실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정리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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