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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출신' 이찬승 전무, 첫 분기 성과 '합격점'
최지혜 기자
2025.06.10 07:20:19
ROA·ROE 등 수익성 지표 개선…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비씨(BC)카드는 최근 몇년간 자체카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냈지만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최원석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에 변화를 준 영향이다.

그 결과, 비씨카드는 현재 자체카드 관련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신용판매액 감소로 기존 주요 수익원인 매입업무수익은 줄었다. 이를 두고 비씨카드 안팎에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과제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비씨카드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KT에서 오랫동안 회계와 재무를 담당했던 이찬승 전무를 경영기획총괄로 영입해 눈길을 끌면서 첫 임기 3개월에 대한 성과도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C카드 1분기 실적 및 충당금전입액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 첫 분기 성과 '긍정적'…매입업무수익·지분법손익 감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승 경영기획총괄 전무는 올해 초 KT에서 비씨카드로 자리를 옮겨 CFO 업무를 수행 중이다. 비씨카드는 통상 KT 출신을 주요 임원으로 선임하고 있다. 이 전무 역시 지난해까지 KT 회계·재무담당 상무를 지낸 뒤 비씨카드 CFO로 선임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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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선임과 동시에 자체카드 중심의 사업 전략 속에서 수익성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특히 조달 경쟁력과 비용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면서 경영기획총괄로서 재무건전성과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이 전무의 첫 임기 3개월의 성과는 양호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긴축경영을 통해 수익이 줄어든 만큼 영업비용을 아껴 실적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성과측정지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임원의 성과측정지표로 크게 결과지표와 과정지표를 활용한다. 결과지표는 매출, 영업이익, 매입액을 사용하며, 과정지표는 전략과제 이행도를 활용한다. 또 임원 개인에 대해 회사 경영평가 점수와 담당·소속 조직성과(KPI 평가지표), 비계량 기여도 평가로 성과를 측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측정지표만으로 이 전무의 성과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다만 2023년까지 재무성과지표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 전무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비씨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6.8% 감소한 872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비용 역시 7.2% 줄어든 836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영업비용 항목별로 보면 매입업무 축소에 따라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입업무비용도 10.7% 줄었다. 이외에 판매비와관리비를 1.2% 줄였고,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충당금전입액도 1.7% 감소했다. 회원서비스수수료비용과 기타금융비용 역시 전년동기대비 5.0%, 22.8%씩 줄였다.


눈길을 끄는 건 비씨카드가 다른 카드사와 비교해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성과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 전무의 성과평가도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비씨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8% 감소했다.


이는 케이뱅크 실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법손익을 제외하고 비씨카드 영업에 따른 임원의 성과만을 측정하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대표 수익성 지표인 ROA(자기자본이익률)와 ROE(총자산이익률)도 상승했다. 올해 1분기 ROA는 1.79%로 전년동기(1.02%) 대비 0.7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ROE 역시 3.20%포인트 상승한 7.21%를 기록했다.


BC카드 건전성 지표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 카드론·대환대출發 연체율 관리 필요


이 전무가 비씨카드의 전략적 과제인 자체카드 사업과 관련해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자체카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자금조달을 효율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비씨카드의 올해 1분기 평균 조달금리는 3.63%로 전년동기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들어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조달환경 전망에는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여전채 금리가 내리고 있고, 하반기 2%대 금리의 안정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체카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건전성 부담이 커졌다는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비씨카드의 장·단기 카드대출 취급액은 1조9206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6.02%를 차지했다. 전년동기(5.58%) 대비 소폭 비중이 늘었다. 특히 카드론 자산의 경우 2021년 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28억원으로 3년 만에 826.3% 증가했다.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취급액 증가는 비씨카드뿐 아니라 카드사 전반에서 건전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비씨카드 역시 대출취급 증가로 인해 2022년 0.94%였던 연체율은 2023년 1.53%, 지난해 2.55%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은 2.26%로 전년동기대비 0.18%포인트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올해 1분기 1.48%로 전년동기대비 0.7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부실자산을 적극 상각한 효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자체카드 및 금융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노후화한 상품을 정비하는 등 대출상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담보자산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며 올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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