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HLB그룹 미국 계열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가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은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펜실베니아대학(유펜)에서 스핀오프(분사)한 기업으로 킴리아를 개발했던 연구진들이 참여해 설립한 기업이다.
26일 HLB에 따르면 베리스모는 현재 난소암·담관암·중피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STAR-101)을 진행 중이다. 베리스모는 현재 NK면역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발현되는 멀티체인 수용체를 최초로 T세포에 접목시켜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점인 T세포 탈진을 막아 공격력을 높인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베리스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AR-T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과의 협연을 통해 CAR-T 의약품 생산과 임상시험에 적극 나서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높인 치료제다. 한 번의 투약으로도 암세포를 대량으로 사멸할 수 있어 첫 투여 후 완전 관해율이 70~80%에 이른다. 다만 아직까지는 혈액암에 대해서만 효과가 입증됐다. 간암, 대장암과 같은 고형암에서는 암 주변에 형성되는 종양미세환경(TME) 탓에 CAR-T 세포가 내부로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방어체계를 뚫고 들어가느라 정작 싸워야 할 때는 탈진(exhaustion) 상태에 빠져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한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전무하다.
이에 베리스모는 마치 스위치를 켜고 끄듯 필요할 때만 T세포가 활성화 돼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했다. 수용체의 신호전달 부위 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기존 CAR-T와 달리 자연스러운 구조로 부작용도 적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LB그룹은 2021년 HLB와 HLB제약이 처음 베리스모에 투자하며 주요주주에 올랐다. 이후 HLB이노베이션이 투자를 확대하며 HLB그룹은 51%에 이르는 베리스모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LB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지분을 확대해 베리스모의 임상을 적극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베리스모의 주요 임원들이 HLB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로 등재됐고 바이오사업부도 이끌고 있어 향후 양사의 협력과 시너지가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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