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5년10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5%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28% 오르며 전주(0.24%)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1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17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매맷값 상승률 0.28%는 문재인정부 당시 집값 급등기인 2018년 9월 셋째 (0.26%) 이후 5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대단지 위주로 0.62%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응봉동 위주로 0.60%,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0.47% 올랐다.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위주로 0.38% 상승했다. 마포구는 연남‧아현동 단지를 중심으로 0.38% 상승했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역삼동 위주로 0.32% 올랐다. 용산구는 한강로‧효창동 등 선호단지 위주로 0.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 매맷값은 0.07% 상승했다.
반면에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도는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동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8% 올라 전주(0.20%) 대비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의 전 자치구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1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은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 전체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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