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오르면서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전셋값은 더 올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며 전주(-0.02%) 대비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5%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1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3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뒤 9주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자치구 전체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 거래가 발생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가장 크게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의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0.19%, 서대문구는 남가좌‧홍은동 위주로 0.09%, 마포구는 상암‧아현동 위주로 0.09%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신천‧가락동 위주로 0.08%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0.07%,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은 등락이 엇갈렸다. 인천 아파트값은 0.08% 상승해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4%) 대비 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 광역시는 0.03% 하락한 반면에 8개도는 0.0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돼 0.10% 상승하며 5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지방 전셋값은 0.02% 상승한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01%, 8개도는 0.03% 각각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신축‧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 상승세가 지속된다"며 "구축의 경우도 저가 매물이 소진돼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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