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앤컴퍼니의 초기 멤버이자 핵심 인력인 배민규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 부사장은 김동욱 베인캐피탈 부사장과 함께 한국 PE 부문을 이끄는 공동 대표급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베인캐피탈 한국사무소 합류를 확정하고 현재 세부 계약 조건을 최종 조율 중이다. 글로벌 본사 인터뷰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로 내부적으로는 합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배 부사장은 올해 초 한앤코 측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는 출근하지 않은 채 퇴사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베인캐피탈 입사를 앞둔 대기 기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983년생인 배 부사장은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투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0년 한앤코 출범 초기 멤버로 합류해 15년간 한상원 사장과 함께 투심 집행과 포트폴리오 관리 전반을 총괄했다. 그는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고 루트로닉과 SK스페셜티 등 대형 바이아웃을 이끌며 한앤코가 국내 최대 PEF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토종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사위로도 유명하다.
특히 배 부사장은 한앤코에서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투자 의사결정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창업자인 한 사장과 긴밀히 호흡하며 딜 사이클 전반을 지휘해온 만큼 이번 이탈은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한앤코는 최근 정준영·김상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배 부사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임원진 보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에서는 김동욱 부사장과 배 부사장이 투톱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 부사장은 그간 국내 딜 소싱과 포트폴리오 관리 전반을 총괄하며 글로벌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수행해왔다. 여기에 대형 바이아웃 경험이 풍부한 배 부사장이 합류할 경우 한국 사무소의 투자 실행력과 딜 파이프라인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인캐피탈은 올해 들어 한국 사무소 PE 부문을 공격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최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출신 장지호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CVC캐피탈 출신 안재우 전무도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배 부사장의 영입 역시 시니어급 투자 인력 확충과 맞물린 행보로 한국 시장 내 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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