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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옥석가리기 재개…AA급 우량채 출동
백승룡 기자
2023.05.15 09:20:18
금리인상 변수 상당부분 해소…경기침체 우려에 '선별적 투자' 지속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을 마친 기업들이 다시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데 시장의 무게가 실리고 있어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지역 은행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해서는 실적 안정성에 따른 선별적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HD현대건설기계 수요예측…포스코인터 등 AA급 우량채도 줄줄이 대기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건설기계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재개된다. 분기보고서 시즌이 되면서 이달 들어 공모시장에서 진행된 수요예측은 한솔테크닉스 회사채(2일), 교보생명보험 신종자본증권(4일) 등에 그치는 등 한산한 흐름을 나타냈다. 분기보고서 제출을 마친 기업들이 속속 자금조달을 모색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다시 붐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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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은 A-로 비교적 높은 등급은 아니지만,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최근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았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진 만큼 투자수요 확보에 한층 유리해졌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조달에 나선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30~+5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HD현대그룹(옛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HD현대도 이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8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HD현대의 신용등급은 올해 초 A-(긍정적)에서 A0(안정적)로 상향 조정된 상태다. 지난 2월 500억원 규모 모집에 나선 HD현대는 601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회사채 발행액도 두 배 늘린 1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주관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의 주관사단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 회사채도 연이어 발행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AA-/안정적) ▲SK(AA+/안정적) ▲KCC(AA-/안정적) ▲삼천리(AA+/안정적) ▲LG헬로비전(AA-/안정적)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AA/안정적) ▲GS에너지(AA/안정적) 등이 각각 1000억~3000억원 규모로 이달 자금조달에 나선다. AA급 회사채는 지난달 21일 LS일렉트릭(AA-/안정적) 이후 3~4주 만에 발행이 이뤄지는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금리인하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 혼재…PF 우려 건설채 난항 


시장 안팎에서는 회사채 투자수요가 연초 대비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연기금·보험사 등이 상당 규모로 자금 집행을 마친 데다가 시중금리도 이미 하락세를 거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고채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모든 만기 구간에서 두 달째 기준금리(3.5%)를 밑돌고 있고, AA- 등급 기준 회사채(3년물) 금리도 4.0% 수준으로 올 초(5.26%) 대비 120bp 이상 낮아진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이미 시중금리도 충분히 낮아져 스프레드가 더 빠지긴 어렵고 연내 인하에 대한 기대도 옅어지고 있다"며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1분기 때처럼 발행금리가 개별민평금리가 수십bp씩 낮아지는 수준의 언더 발행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스프레드가 낮아지면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기 마련인데, 경기 흐름상 크레딧 리스크도 만만치 않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건설사 DL은 당초 이달 공모시장에서 7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결국 공모채 발행을 철회했다. 정부는 부동산PF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한 상태다. 지난 2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겪었던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재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KB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앞세웠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뒀고 은행시스템의 안정성도 강조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크레딧 시장은 글로벌 신용 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경기 침체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보합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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