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BNK證, 등급 조정 위기...PF 단기성과 '후폭풍'
전경진 기자
2023.04.18 08:15:13
우발채무 3년새 10배 급증…지주사 지원 속 안일한 경영 '도마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4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BNK투자증권이 신용등급 조정 위기에 놓였다. BNK투자증권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3년새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데다, 대출의 '질' 또한 경쟁사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BNK투자증권이 단기 성과에 급급해 부동산PF 사업에만 몰두한 게 자충수가 됐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BNK투자증권이 지주사의 금전적 지원만 믿고 안일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 우발채무 3년새 10배 급증...브릿지론·중후순위 비중 '과도'


1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 규모는 7570억원이다. 이는 우발채무, PF 관련 기업여신 등을 포함한 수치로, 자기자본 대비 무려 71%에 달한다. BNK투자증권은 업계 평균(44.2%) 대비 과도한 PF 익스포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시장은 PF 익스포저 규모의 증가세를 주목한다. PF 우발채무만 봐도 증가세가 3년새 무려 10배를 넘어서는 탓이다. 2019년 443억 원에 불과했던 우발채무 규모는 2020년 1382억원, 2021년 4719억원, 2022년 5062억원(유동화증권 매입분 포함시 7135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기사 more
NCR, 한투 선두…미래에셋·메리츠 상위 BNK證, PF발 신용등급 위기…김병영 대표 '책임론' 지방은행지주, 1분기 '암울'…부동산PF 순익 '발목' SK증권, 수익성 부진·자회사 지원…등급 '경고등'

특히 BNK투자증권은 PF 익스포저의 질이 경쟁사 대비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제 순위가 낮은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전체 87.9%에 달하고, 브릿지론 비중도 전체 45.2%로 경쟁사(자기자본 3조원 이하, 19.3%) 대비 높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본 PF와 달리 공사 진행 과정에서 분양금 형태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조차 할 수 없는 고위험 상품이다.


PF 채무가 신용등급조차 확보하지 못한 시행사 및 시공사들에게 주로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다. 전체 우발채무 중 83.3%가 무등급 PF인 것이다. BNK투자증권이 보유한 자산 중 저위험자산 비중은 전체 36.3%로, 업계 평균(54.1%)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들은 BNK투자증권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지난해말부터 부동산 경기 악화로 PF 채무 부실에 대한 경고음이 잇달아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탓이다. 이미 PF 차환 실패 사례가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PF 익스포저의 양적, 질적 위험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BNK투자증권의 등급 조정을 검토하는 셈이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정기평가 때 등급 강등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등급전망(아웃룩)의 하향 조정 검토 가능성은 제기된다. 이 경우 등급전망 하향 조정만으로 BNK투자증권은 사업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외부 자금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수익성 저하, 영업 규모 축소 등의 부침을 겪는 것이다. 또 기존 부동산 PF 부실을 관리할 자금 여력마저 떨어지는 '악순환'도 벌어질 수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의 PF 익스포저는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난 데다, 질적 위험까지 커서 신용등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부 우발채무는 부실이 현실화돼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기 성과 급급, 신용 위기 자초…지주사 부담만 '가중'


업계에서는 BNK투자증권 신용도가 흔들리는 것을 두고,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기 성과에 급급해 제대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1년 뒤늦게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을 인가받고 지급보증 겸영업무를 개시한 뒤 신용공여형 PF 약정을 빠르게 늘린 것을 패착으로 꼽는다.


BNK투자증권이 지주사 지원만 믿고 안일하게 사업을 영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급보증 인가를 취득하기에 앞서 2018~2021년 BNK금융지주(지분율 100%)는 유상증자를 통해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해 줬는데, 이를 기초로 고위험 PF 대출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 2020년 893.8%에 달했던 순자본비율(NCR)은 불과 2년만인 2022년 524.7%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시점에서 자본 수준은 우량한 편이지만, 이미 업계 평균(544.2%)을 하회하는 등 자본여력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PF 부실이 가속화될 경우 NCR 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결국 이런 BNK투자증권의 영업 형태는 향후 지주사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PF 부실로 사회적 질타까지 받게 될 경우 BNK투자증권을 넘어 BNK금융그룹 전반의 평판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은 고수익을 추가하는 증권사들조차 위험하다고 인식해 거부한 PF 대출을 승인하기도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해서 시장의 우려를 받아오곤 했다"며 "결국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자 PF 부실 우려에 직면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 측은 현재 PF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규 PF 대출을 중단하는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부에 태스크포스(TF) 팀도 구성해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