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NCR, 한투 선두…미래에셋·메리츠 상위
전경진 기자
2023.08.22 06:15:13
②상반기 건전성 희비 엇갈려…'실적 악화+자산 부실화' 우려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기준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 등으로 순자본비율(NCR) 개선을 이끌어냈다. 반면 1년사이 건전성이 가장 크게 악화한 증권사 중 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상반기 기준 업계 NCR 순위는 1위에서 4위로 급락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NCR 지표는 대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개선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예단하긴 힘들다. 실적 악화와 보유 자산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는 탓이다. 일부 증권사는 '재무건전성 악화→사업 위축(경쟁력 약화)→실적 부진'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 한투證, NCR 2200% '눈길'…자본확충에 이익 잉여금 증가


21일 딜사이트가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NCR은 2195%로 집계됐다. NCR이 지난해 상반기(1844%) 대비 19% 늘면서 업계 1위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관련기사 more
메리츠證, 단기사채 'Bond 365' 고액자산가 공략 신한투자證, 젠투·라임펀드 고객과 사적 화해 결정 NOI, 대신·신한·메리츠 '선방' '차이나 리스크' 폭발 우려에도…증시 빚투는 최대치 外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이익 누적으로 잉여금이 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NCR 순위 2위는 미래에셋증권(2026%)이다. 이어 메리츠증권(1994%), NH투자증권(1695%), KB증권(1492%) 순으로 높은 NCR 수치를 기록 중에 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6곳의 NCR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NH투자증권(-20.5%), 키움증권(-4.1%), 하나증권(-15.2%), 대신증권(-23.2%) 등 4곳 증권사의 NCR 지표는 전년 대비 악화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재무건전성이 뒷걸음질했다. 업계 NCR 순위도 지난해 상반기 1위에서 올해 4위로 급락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NCR 수치가 무려 2132%에 달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2000%대 수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건전성 악화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주거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업용순자본이 줄었고, 이에 NCR 수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출처 = 금융감독원)


NCR은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향후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증권사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NCR 지표를 10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NCR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보유자산의 손실예상액)을 제외한 후 '업무별 필요 유지 자본'으로 나누는 식으로 산출한다.


◆ '실적 악화 + 자산 부실화' 이중고, 하반기 재무건전성 관리 '필요'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NCR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개 증권사의 NCR 평균치는 1466.8%로, 전년 동기(1424.8%) 대비 2.9% 늘어났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건전성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긴 힘들다. 실적 부침이 예상돼서다. 이 경우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총위험액은 증가하는 반면, 이익 감소로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재무건전성은 악화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하반기 실적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탓에 개선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향후 주식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 가능성이 존재하는데다 자산가치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고금리 상황은 부동산 경기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증권사들마다 국내외 부동산 대체 투자를 확대해왔던 탓에 관련 자산의 부실화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순이익 감소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 속에서 현재 증권사들은 충당금을 늘리고 있다. 해외 자산의 가치 하락과 부실화로 평가손실을 실질적으로 입은 곳도 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해외 대체 투자를 많이 하는 증권사들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1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고, 하나증권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는 사태를 맞았다.


(출처 = 금융감독원)

신용평가사들도 증권사들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금융2실 실장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다"며 "덕분에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단정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사업 환경 자체는 악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2021년 수준의 실적 개선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며 "증권사별로 실적 및 건전성 변화의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재무건전성 악화→사업 위축(경쟁력 약화)→실적 부진' 등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여력과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선제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력 및 재무여력에 따라 사업이 확대되거나 축소된다"며 "펀더멘털이 약화되면서 사업 확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일시적으로 실적이 뒤처지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건설부동산 포럼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