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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키움·삼성 리테일 강자 두각
강동원 기자
2023.08.22 06:10:18
①증시 회복 덕 수익성 개선…CFD 충당금 영향 '희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앉았던 증시 상황이 회복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증권사 간 수익성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에 대한 영향과 증시 거래대금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상반기, 리테일·IB 회복 덕 순익·ROE 개선


21일 딜사이트가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3%로 전년동기 대비(4.58%) 0.25% 높아졌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보유자산으로 순이익을 내는 총자산이익률(ROA) 평균도 0.44%에서 0.52% 상승했다.


(출처=각 사 반기 실적 취합)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증시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리테일(소매금융) 사업 회복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이익이 늘며 실적이 우상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ROE 순위를 살펴보면 키움증권(8.67%)과 삼성증권(6.23%) 등 리테일 강자로 평가받는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주식·채권 운용손실이 발생했던 증권사들도 수익성이 나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700억원대 운용손실로 골머리를 앓았던 NH투자증권은 올해 채권금리 안정으로 손실 폭을 만회, 상반기 순이익 3367억원을 거뒀다. ROE도 3.06%에서 4.93%로 높아졌다. KB증권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5% 증가하며 ROE가 1%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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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IB)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 역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고 ROE도 4.86%에서 5.63%로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도 ROE가 소폭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등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증권사들은 ROE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CJ CGV 전환사채(CB)와 부동산 평가손실 등을 반영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위탁매매를 제외하고 전 사업 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도 사정은 비슷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된 것은 금리의 영향이 컸다"며 "작년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채권평가손실 등 증권사들의 운용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으나 올해 1분기,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손익이 회복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 하반기 갈수록 수익성 악화…충당금·리테일 관건

 

대형증권사 대부분은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분기별로는 편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2.9%였던 10대 증권사의 평균 ROE는 2분기 1.92%로 0.8% 하락했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0.8~54%까지 감소한 영향이다. 하나증권은 순손실(489억원)로 전환하기도 했다.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FD 취급 규모가 가장 컸던 키움증권의 경우 1분기 대손충당금이 114억원에 불과했으나 2분기에만 8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부동산 사업에 공들였던 하나증권과 한투증권도 1000억원대 충당금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부동산뿐 아니라 CJ CGV 전환사채(CB) 등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순이익이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와 증시 거래대금 변동 폭이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과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2분기에 1분기 대비 수익성이 부진한 이유 역시 금리의 영향이 있었다"며 "2분기에는 시중금리가 재차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CFD와 부동산 PF 위험 등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주목할 점은 남아있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에 대한 영향과 증시 거래대금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추가 충당금 설정과 신규 부동산 딜(Deal) 부재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의 투자자예탁금을 유지해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증권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각 사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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