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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 CB 전환가액 뚝...주가부양 '총력전'
엄주연 기자
2024.05.02 08:00:20
주당 7240원으로 하향 조정…"기술이전 성과 낼 것"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출처=압타바이오 홈페이지)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압타바이오가 전환사채(CB) 상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전환가액이 최저로 조정되면서 채권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압타바이오는 주가 부양을 위해 신약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다양한 기업들과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달 25일 389억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가액을 조정했다. 1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1만342원에서 최저 조정한도인 7240원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1회차의 전환가능 주식 수는 조정 전 376만1361주에서 537만2928주로 증가했다. 조정 사유는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이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채권이다. 회사의 주가에 따라 전환가액이 변동될 수 있다. 투자자는 투자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고, 발행기업은 채권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받게 되면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으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상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8월 16일 389억원 규모의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8월 24일부터 2028년 7월 24일까지다. 표면이자는 0.0%이며 만기 이자율은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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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발행 이후부터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8월17일 1만333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월29일 4935원까지 떨어지면서 5개월 동안 60%가 넘게 빠졌다. 이후 소폭 상승 조정됐지만 이달 26일 종가도 5650원으로 전일 대비 2.42% 하락하면서 최저 전환가액인 7240원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실적 악화가 지속된 탓으로 풀이된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6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2019년 10억원, 2020년 3억원, 2021년 2억원, 2022년 4800만원 2023년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이익도 전혀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4억원의 영업손실과 1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써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현금유동성을 확보해 놓은 점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38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11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압타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440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250억원과 단기금융상품 190억원으로 구성됐다. 


문제는 압타바이오가 주력인 신약개발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압타바이오는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APX-115(아이수지낙시브)' 뿐만 아니라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임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지게 되고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 관계자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들은 임상 등 연구개발 과정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면 적자 폭이 커지면서 언제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압타바이오의 경우 현재 현금 유동성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술이전이나 상업화 성과를 통해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 측은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급성신장손상 치료제 'APX-115(아이수지낙시브)'가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APX-115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성과를 낸다면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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