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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銀, '가짜 채권' 사기에 900억 노출…전수 조사에 업계 '초긴장'
이솜이 기자
2026.04.29 21:39:09
KB저축은행도 45억 피해 추정…수입차 부품사·SPC 활용 조직적 대출 편취 정황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9일 20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웰컴저축은행)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에서 900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에서도 같은 피해가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업권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허위 매출채권과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한 조직적 사기 정황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의 내부통제 리스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 사고를 인지하고, 금융감독원에 이를 자진 신고했다. 해당 사고와 연계된 대출 실행 규모는 약 900억원으로 추정된다. 


KB저축은행도 이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사고로 피해를 입었다. KB저축은행이 파악한 예상 손실 규모는 45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KB저축은행 자기자본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사고는 수입차 부품업체 등이 자동차 부품 수리비 청구 전산 시스템을 이용해 허위 견적서와 매출채권 서류를 위조한 뒤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품사들이 보험사에 청구할 매출채권이 있는 것처럼 견적서를 꾸미고, 이를 토대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저축은행의 유동화 대출을 가로챈 구조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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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수입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고에 저축은행업계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저축은행들에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실행 규모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실태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사기사고의 후폭풍이 업권 전반의 '제재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전반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사한 사기 사고가 발생했거나 여신 심사 소홀 등 허점을 드러낸 기관이 발견되면, 엄중한 책임 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자동차 부품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기사고에 악용된 대출 상품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KB저축은행도 대출채권 회수를 비롯해 사기 사고와 관련한 소송 등의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사기사고에 따른 예상 피해분을 대손충당금으로 모두 적립했고, 대출금 회수도 진행 중이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을 직전 분기 대비 1000억원 가까이 늘리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웰컴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2025년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5515억원으로 지난 3분기(4538억원)와 비교해 22%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피해금액은 기적립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한참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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