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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광폭 행보 나선 사연
최홍기 기자
2023.02.22 08:18:35
만년적자 이어가면서 해외 등 외형성장 우선순위에…"지속성장 기반 다지겠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1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루닛)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루닛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수익성보단 외형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중동과 유럽 시장 등 해외시장 정착에 공을 들이면서 매출발생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입장인데, 업계는 매년 불어나는 적자를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재무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기존까지는 한국법인 지사가 유럽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유럽법인을 신설해 현지 판매망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루닛은 특히 유방암 검진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2013년 딥러닝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2014년부터 의료영상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Lunit INSIGHT(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Lunit SCOPE(루닛 스코프)' 등을 주력 사업으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루닛은 암 진단 분야에서 구축한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AI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과 관련해 유럽연합 통합규격 인증인 CE 인증을 획득, 유럽에 진출했다. GE 헬스케어, 아그파 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시기도 이때다.  루닛은 지난해 들어서도 '루닛 인사이트 CXR' 및 'MMG' 제품의 페루 의료기기 인허가 등록을 완료했다. 아울러 브라질 아인슈타인 병원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시장으로의 공격적 진출을 위한 초석까지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루닛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9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루닛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만과 태국, 홍콩, 일본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나서겠단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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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간 흑자전환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루닛의 영업손실액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만 보더라도 5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57억원)보다 악화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이 139억원으로 109% 증가한 점과 대비된다. 이는 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어난 탓이다. 상장 이전인 2020년 210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도 2배이상 악화된 수치다. 문제는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라 이같은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질수 있단 점이다. 나아가 의료 AI 업 특성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매출 등 외형성장을 중심으로 구축한 사업전략이 우선시되고 있는만큼, 흑자전환까지는 수년 후가 될 수 있단 게 업계의 중론이다. 


루닛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2019년 매출발생이후 매년 세자릿수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지금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점진적인 성장세 속 흑자전환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닛의 이 같은 입장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하고 있다. 만년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를 곧바로 해소하는 등 기초체력이 높아진 것도 외형성장 위주의 전략을 선택한 중요한 배경 중 하나다.


실제 루닛은 지난해 3분기 들어 전환우선주(CPS) 163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상반기 기준 4532%에 달했지만 지난해 3분기 들어 41.6%로 개선됐으며, 사내 얼마나 많은 자금을 축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유보율도 (-)301%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138%로 급증했다. 2021년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통해 발행한 720억원 규모 CPS의 보통주 전환과 상장 공모자금 약 370억원이 유입되면서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루닛은 K-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비상장 시 발행했던 우선주를 부채로 회계처리 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0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앞선 루닛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존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장에 지속 힘쓸 예정"이라며 "올 2월 출시한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만 보더라도 기존의 암 진단에서 암 치료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미국 및 글로벌 주요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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