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컨트롤타워인 지주 부사장단 인사를 통해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택했다.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유임한 반면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새 인물로 교체했다. 재무·리스크 부문에 내부 검증을 거친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하며 선순환적 세대교체에 나섰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경영진 인사를 통해 그룹재무부문장(CFO)에 장정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그룹리스크관리파트장(CRO)에 나훈 신한은행 상무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다.
그룹전략부문장(CSO)인 고석헌 부사장과 그룹운영부문장(COO) 이인균 부사장은 연임됐다. 그룹 소비자보호를 총괄하는 박현주 부사장 역시 유임됐으며, 신한은행 부행장 겸직도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해 대대적인 쇄신 인사에도 불구하고 지주 부사장단은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다. 6년간 준법감시인(CCO)을 맡아온 왕호민 부사장이 퇴임한 것을 제외하면 각 부문을 담당한 부사장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들 대부분이 진옥동 회장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아온 인물들로 평가돼 왔던 만큼, 올해 역시 변화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 이달 초 천상영 부사장이 신한라이프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나머지 부사장단은 전원 유임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럼에도 공석이었던 CFO에 이어 CRO까지 교체한 것은 세대교체 필요성이 보다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룹 리스크부문을 총괄해온 방동권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진 회장과 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제외하면 지주 등기임원 가운데 최고참에 해당한다. 상무 시절을 포함해 2019년부터 6년간 그룹 리스크 관리를 맡아온 만큼, 이번 인사는 일정 부분 용퇴 성격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연임된 고석헌 부사장과 이인균 부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진 회장의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은 2019년, 고 부사장은 2022년부터 지주 임원으로 발탁돼 각각 그룹 운영과 전략을 책임져 왔다. 박현주 부사장 역시 진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그룹 소비자보호 부문을 이끌고 있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중용된 신규 임원들 또한 역량 면에서는 이미 내부 검증을 마친 인물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FO로 선임된 장정훈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약 15년간 지주에서 근무하며 재무 업무를 담당해온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장 부사장은 2023년 말 재무팀 본부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신한투자증권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대규모 파생상품 운용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재무 체질을 정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훈 상무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그 역시 리스크관리 부분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온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리스크관리실, 리스크공학부, 리스크총괄부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을 맡아왔다.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2년 만에 지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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