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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률·리스크 역량 '강점'…소비자·IT보안은 과제
차화영 기자
2025.12.24 07:30:17
윤재원·곽수근·배훈·이용국 등 부문별 전문성 뚜렷…소비자보호 전담 사외이사 없어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9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회계·법률·리스크관리 부문에서 두터운 사외이사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배구조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소비자보호와 IT 보안 분야는 여전히 이사회 차원의 독립적 전문 영역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시와 통제' 중심으로 구축된 이사회 역량을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9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전문성의 무게 중심은 회계·재무·법률·리스크관리 영역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외이사 구성을 보면 회계·재무 전문가의 존재감이 가장 크다. 윤재원 이사회 의장은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인물이며, 곽수근 이사 역시 회계·감사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두 사람은 감사위원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에 포진해 이사회 운영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법률·내부통제 분야 역시 전문성이 두텁다는 평가다. 일본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배훈 이사와 글로벌 대형 로펌 소속 파트너 변호사인 이용국 이사는 내부통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에 참여하며 법무·준법·지배구조 관련 논의를 보완하고 있다. 특히 이용국 이사는 글로벌 금융 규제와 내부통제, 자금세탁방지(AML), ESG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해외 사례를 이사회에 공유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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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 분야에서는 통계학 박사 출신인 송성주 이사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송 이사는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역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CCP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과 한국리스크관리학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자산운용사 대표 경험을 지닌 최영권 이사는 글로벌·자본시장 관점의 조언을 맡고 있다.


올해 3월 신규 선임된 양인집·전묘상 이사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양인집 이사에 대해 디지털 사업과 ICT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경력의 중심은 경영·글로벌 사업 분야에 가깝다. IT 전반에 대한 이해도는 갖췄지만, 정보보호나 해킹 대응 등 이른바 IT 보안 전문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묘상 이사 역시 일본 공인회계사 자격을 바탕으로 금융회사 회계 감사와 내부통제 자문 경험이 주요 선임 배경으로 제시됐다. 일본 회계법인과 KPMG FAS에서 금융회사 감사와 자문 업무를 수행했고 일본정책투자은행 회계자문역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도 있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회계·내부통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관점이 이사회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의 2024년 이사회 역량표를 보면 곽수근·김조설 이사의 보조 전문성 항목에 소비자보호·ESG가 포함돼 있다. 특히 김조설 이사는 동북아시아 경제를 연구해온 재일 한국인 경제학자로 사회적 소수자와 인권, 복지 이슈에 대한 연구와 학회 활동을 지속해온 인물이다. 신한금융은 김 이사가 ESG 전략 수립과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김조설 이사를 포함해 소비자보호 관련 역량이 이사회 역량표의 일부로 반영돼 있긴 하지만 소비자보호를 핵심 경력으로 삼아온 전담 전문가가 이사회 주요 위원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새롭게 강조하는 소비자보호와 IT 보안 등 분야를 이사회 차원의 핵심 전문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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