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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 '전담 전문성' 갖췄다…금융지주 유일
차화영 기자
2025.12.22 07:30:16
사외이사 핵심 위원회 배치…집행조직 넘어 이사회 의제화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가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소비자보호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배치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집행조직의 실행 과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이사회 차원의 주요 논의 사안으로 끌어올리며, 지배구조 측면에서 차별화된 접근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디지털·정보보호 영역의 전문성은 여전히 집행조직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 이사회 내에서 이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외이사들은 금융·재무·리스크·법률·디지털·ESG 등 각기 다른 전문 영역을 나눠 맡아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금융 이사회 구성을 다른 금융지주와 구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보호 전문성을 명확히 갖춘 사외이사의 존재다.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소비자 피해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이사회에 IT 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 참여를 주문하는 상황에서, KB금융은 이를 비교적 분명하게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보호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인물은 2023년 3월 외부기관 추천으로 합류한 여정성 사외이사다. 여 이사는 소비자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30여 년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국무총리실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소비자정책 전문가다. 현재 KB금융 이사회에서는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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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대목은 여 이사의 활동 영역이 ESG위원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 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이슈가 사회공헌이나 ESG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리스크 관리와 경영진 평가·보상, 최고경영자 선임 논의 과정에서도 함께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활동내역을 봐도 이 같은 배치가 형식에 그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 이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이사회 및 위원회 참석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안건으로는 고객정보 제공·이용 점검결과, 개인정보 보호 계획 수립 및 시행 결과, 개인신용정보 관리·보호 실태점검 결과 등이 보고돼 소비자보호 관점이 의사결정에서 지속 환기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KB금융 역시 지난해 지배구조연차보고서에서 여 이사에 대해 "이사회 및 위원회에서 그룹이 직면한 과제들에 대해 소비자보호 관점의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고객 신뢰 제고와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방안을 조언하며, 그룹 비즈니스 전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기존 금융·재무·리스크 중심의 의사결정 축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조화준 이사회 의장은 통신·금융 계열 CFO 및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자본시장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명활 사외이사는 금융연구기관과 감독기구 경험을 토대로 리스크·금융정책 영역을 맡고 있다. 김성용 사외이사는 법률·준법 분야를 대표한다.


디지털·IT 영역에서도 전문성은 확보돼 있다.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최재홍 사외이사는 플랫폼·IT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반에 대한 시각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 정보보호, 해킹 대응 등 전문성은 이사회 차원보다는 디지털부문장(CDO), IT부문장(CITO), 클라우드·AI 센터 등 집행조직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디지털부문장(CDO)·IT부문장(CITO) 직책을 별도로 두고 이창권 부문장이 이를 맡고 있다. 또 오상원 IT본부장과 김주현 그룹클라우드센터장 등 핵심 IT 의사결정·인프라 운영 책임자가 미등기임원으로 전면에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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