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임원 인사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 기조가 확인된 데다, 지난해 말 이미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진 만큼 이번 임원 인사 역시 큰 변화보다는 현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이달 25일 전후 임원 인사를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와 은행 간 겸직이 많고 인사 이동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 만큼 KB금융은 매해 지주와 은행 임원 인사를 같은 날에 발표해 왔다.
최근 이뤄진 KB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 흐름을 보면 지주와 은행 임원 인사 역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상 계열사 CEO 인사에서 지주 부사장이나 은행 부행장이 이동할 경우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장단 인사 폭 자체가 크지 않아 연쇄 이동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이번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대상자 7명 가운데 5명을 유임했다. 곽산업 KB국민은행 부행장이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되긴 했지만, 이 인사가 전체 임원 인사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16일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6곳 계열사의 차기 CEO 후보를 추천했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지주와 은행 임원 인사에서도 대규모 인적 쇄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금융권에서는 사장단 인사에서 이미 방향성이 정리된 만큼 지주 부사장이나 은행 부행장의 대규모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목표로 부행장과 상무 등 임원 수를 크게 줄이고 신규 인사를 대거 발탁했다. 그 결과, 부행장 수는 24명에서 18명으로, 상무 수는 15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이후 올해 5월 자금세탁방지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하고 이종훈 본부장을 신규 선임하면서 상무 수는 12명으로 늘었다.
당시 내부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임원들이 한꺼번에 이탈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다시 인사 폭을 키우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미 한 차례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진 만큼 올해는 기존 경영진 체제의 안착과 성과 점검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 임원 구성 역시 인사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가운데 6명이 올해 초 선임된 인물들로 1년 만에 교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덕균·박선현·송용훈·심재송·윤준태·조영서 등 6명 부행장이 올해 초 임기를 시작했다.
지주 역시 임원 구성으로 볼 때 큰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지주 임원은 임대환 부사장, 박영준·권봉준·박효익·정신동·차대현 전무, 김경남·나상록·전효성 상무 등 9명이다. 부사장급 임원이 1명에 그치는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인사 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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