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롯데웰푸드의 수장도 교체됐다. 올해 그룹에 합류한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발탁하며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체제에서 롯데웰푸드는 '혁신'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이달 26일 전체 대표의 3분의 1을 교체하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롯데웰푸드 대표도 기존 이창엽 대표에서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이창엽 대표는 신동빈 회장이 2022년 외부에서 영입해 롯데웰푸드의 수장 자리에 앉힌 인물이지만 임기를 1년 이상 남긴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임 서정호 대표는 다양한 회사를 거친 '저니맨'으로 평가받는다. 1969년생인 그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장 ▲두산 기술전략부문장 ▲두산솔루스 운영총괄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한온시스템 유럽법인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제조·기술·전략 분야를 넘나드는 혁신 전문가로 꼽힌다.
서 대표와 롯데그룹과의 인연은 올해 7월부터다. 당시 롯데웰푸드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혁신추진단'을 신설하며 서정호 부사장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불과 5개월 만에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서 대표가 혁신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만큼 이번 인사는 '혁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평가된다. 혁신추진단은 롯데웰푸드의 체질 개선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총괄하는 '혁신 컨트롤타워'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신규 카테고리 발굴과 해외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까지 담당했다. 일종의 '미래전략본부이자 경영혁신실' 역할을 수행해온 조직이다.
서 대표 체제에서 롯데웰푸드는 수익성 개선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부터 카카오 원재료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빼빼로'를 1조 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웰푸드의 2023년 매출은 4조663억원에서 지난해 4조44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0억원에서 1571억원으로 11.3%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67억원) 대비 32.1% 감소하며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조직 효율화와 체질 개선 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푸드사업부를 별도로 분리해 웰푸드사업부와 이원화했고 올해 5월부터는 김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통폐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3분기에는 청주공장 내 자회사 푸드위드를 청산하며 비용절감 효과를 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서정호 신임 대표 내정자는 혁신추진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롯데웰푸드의 경영 전반을 진단하며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해왔다"며 "앞으로는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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