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DN솔루션즈가 독일 공작기계 전문기업 헬러(Heller)그룹 인수와 함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분 확보를 넘어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 개선까지 병행하는 방식이다. DN솔루션즈는 헬러그룹 인수를 계기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최근 정정공시를 통해 헬러그룹 인수 금액을 기존 678억원에서 3243억원으로 늘렸다.
헬러그룹 지주회사인 헬러홀딩스(Heller Holding SE & Co. KGaA) 구주(1126만6500주) 인수 대금 4200만유로에 더해, 새로 발행한 신주(4023만7500주)를 인수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억5000만유로(2533억원)를 추가로 투입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헬러그룹 경영권 행사 법인 헬러 매니지먼트(Heller Management SE) 지분 100%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전면 확보했다.
당초 발표된 인수금액 678억원은 헬러그룹의 시장내 입지와 130여년의 업력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는 인수회사의 부채와 손실이 지분 가치 산정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헬러홀딩스는 2024년 5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DN솔루션즈는 구주 인수 대금을 크게 웃도는 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헬러그룹의 재무구조를 재정비한 후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으로 헬러그룹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헬러홀딩스의 자본총계(2024년)는 1094억원에서 3626억원으로 자산총계도 5317억원에서 784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부채 상황 여부와 관계없이 자본확충만으로도 386%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증자 후 116%까지 낮아진다.
헬러그룹은 1894년 독일에 설립된 CNC 공작기계 및 첨단 제조 시스템 개발·생산 기업이다. 독일을 포함해 영국,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 주요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30여개 자회사와 21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4축·5축 머시닝 센터 등이 주요 제품이며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DN솔루션즈의 대량 생산 역량과 헬러그룹의 하이엔드 공작기계 기술을 결합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DN솔루션즈는 조만간 인수를 위한 국내외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딜클로징(거래종결)할 계획이다. 공시상 주식 취득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헬러그룹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빠르게 확보한 후 헬러그룹이 보유한 기술력을 DN솔루션즈의 강점과 결합해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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