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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살림꾼 역할 '톡톡'
이솜이 기자
2025.07.09 07:30:19
② 배당 통해 그룹사 채무상환·사업자금 지원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7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N그룹 성장 척도로 통하는 지주사 DN오토모티브가 최근 4년 새 매출액 규모를 4배 이상 키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DN오토모티브 외연 확장에는 DN그룹이 2022년 신성장동력 확보 일환으로 야심차게 품은 DN솔루션즈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글로벌 공작기계 톱티어 기업답게 '연 매출 2조·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그룹 성장 엔진으로서 톡톡히 활약하고 있어서다. 딜사이트는 DN오토모티브 성장 변천사와 함께 DN그룹 숙원과제나 다름없는 DN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향방 등 남은 경영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DN솔루션즈 본사 전경. (제공=DN솔루션즈)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DN솔루션즈가 DN그룹에 배당금과 자금 대여로 재무 지원을 뒷받침하는 살림꾼 역할을 착실히 해내는 모습이다. 특히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환원하고 있는 만큼 향후 DN그룹의 배당 수익 활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DN솔루션즈가 지엠티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엠티홀딩스는 DN그룹 지주사인 DN오토모티브가 2021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자 DN솔루션즈 최대주주다. 지엠티홀딩스의 DN솔루션즈 보유 지분율은 84.83%다.  


DN솔루션즈는 DN그룹에 편입된 이래 꾸준한 배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첫 배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배당 지급금은 1950억원에 달한다. 앞서 DN그룹은 2021년 8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DN솔루션즈 지분 100%를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DN솔루션즈를 품었다. 인수자금으로는 약 2조946억원이 투입됐다.


DN솔루션즈의 배당금은 최종적으로 지주사인 DN오토모티브에 유입된다. 지엠티홀딩스가 DN솔루션즈로부터 배당금을 수취하면 이를 다시 모회사 DN오토모티브에 배당 형태로 지급하는 식이다. DN솔루션즈는 지배구조상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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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그룹이 DN솔루션즈로부터 거둬들인 배당 수익은 콜옵션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에도 긴요하게 쓰였다. DN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1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조기 상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같은 해 지엠티홀딩스는 DN오토모티브에 연간 배당금 2112억원을 지급하며 상환 여력을 보탰다. 앞서 DN그룹은 2022년 1월 DN솔루션즈 인수 자금 조달 일환으로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22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DN그룹이 영구채를 일찌감치 정리하고 나선 배경에는 DN솔루션즈 상장 시점을 재조정한다는 경영상 판단이 깔려있다. 당초 DN그룹과 FI간 계약 조건에는 올해 1월까지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지 못하면 DN그룹이 이자까지 얹어 EB를 사들여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달려있었다. DN그룹은 IPO 시장 수요를 고려해 DN솔루션즈 상장을 미룬 대신 자체 현금과 외부 차입을 병행해 EB 전액을 털어냈다. 영구채 잔여분(500억원)은 계열사였던 동아타이어공업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엠티홀딩스가 이를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다. 동아타이어공업은 지난 9월 DN오토모티브에 흡수합병됐다.


DN솔루션즈는 DN오토모티브 해외법인 자금 지원창구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N솔루션즈가 DN오토모티브 미국 판매법인(DN Automotive USA Inc)에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제공한 금액은 251억원을 기록했다. DN오토모티브는 그룹 지주사 역할과 동시에 자동차 방진부품 및 축전지 제조사업을 맡고 있다. 


DN솔루션즈가 DN그룹 지원군으로 부상하게 된 비결로는 탄탄한 재무 기반이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DN솔루션즈 단기 현금 유동성은 4754억원에 달했다. 이는 DN솔루션즈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2811억원)에 영업활동현금흐름(1943억원)을 합한 값이다. 쉽게 말해 DN솔루션즈가 1년 동안 최대 4754억 규모의 현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DN솔루션즈 이익창출력이 견조한 흐름을 띠면서 이익잉여금도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2024년 DN솔루션즈의 연간 이익잉여금(9632억원)은 1조원에 육박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DN그룹 인수 첫 해인 2022년에 비해서는 75% 급증했다. DN솔루션즈가 지난 3년 간 공작기계 본업으로만 연 평균 28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면서 회사 내부에 이익을 꾸준히 쌓아온 결과다. 이익잉여금은 자회사가 모회사에 지급하는 배당 가능 금액을 산정할 때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 


DN솔루션즈가 안정적인 배당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DN그룹의 가외수익 활용법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주사인 DN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비롯해 신규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 DN오토모티브는 주주환원 행보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에는 2024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주주 배당금을 기존 3000원 수준에서 4000원 이상으로 상향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DN오토모티브가 상장사였던 동아타이어공업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놓은 대안이기도 하다. 


DN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DN솔루션즈 배당금을 어떤 용도로 쓸지는 현재 시점에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DN솔루션즈 이익잉여금·현금성 자산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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