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국내 식품업계, 해외 판매 비중에 희비 엇갈려
박안나 기자
2026.01.07 07:00:19
내수 중심 롯데웰푸드·오뚜기 부담↑…글로벌 인기 삼양식품·오리온 완충재 든든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6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위협하며 1400원대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새해 들어 고환율 기조가 지속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내수형 기업과 수출 주도형 기업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딜사이트는 고환율이 산업계에 끼칠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출처=Pixabay)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업종 특성상 고환율이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공략해온 수출 중심의 식품업체는 환율 상승 효과로 원가부담을 일부 상쇄하고 있지만 내수 중심 기업들은 원가 부담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4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달 29일 1429.8원까지 하락한 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는 밀·옥수수·대두·설탕·코코아, 유지 등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환율이 오르면 원재료 매입 비용이 상승하는데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 탓에 고환율 장기화는 식품기업의 수익 구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큰 CJ제일제당은 원당, 원맥, 대두,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를 전부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주요 원재료의 단위당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 가격의 하락 폭은 달러기준 대비 제한된 모습이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톤당 246달러로 2024년 251달러 대비 하락했지만 원화기준 가격은 2024년 말 1톤당 34만3천원에서 지난해 3분기 34만8천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관련기사 more
보험업계, 환헤지 비용 압박에 유동성 관리 '비상' 철강업계, 원재료 확보 직격탄…경기침체·관세 '삼중고' 건설업계, 심해지는 원가 압박…공사비 부담 가중 정유 업계, 수출 중심 사업구조 방패막이…환율 하락 더 큰 리스크

원재료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식품업계 구조상 환율이 오르면 원가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박도 강해진다.


대표적인 내수 중심 식품기업인 롯데웰푸드와 오뚜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92.7%, 89.5%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사실상 내수 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원재료 수입 가격이 뛰더라도, 매출 대부분이 원화로 발생하는 탓에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하기 어렵다. 결국 원가율 상승은 곧바로 영업이익률 하락 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재료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완제품은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하는 구조는 환율 민감도 분석에서도 잘 나타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세전손익은 35억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내수 중심 기업인 데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달러로 표시되는 매입채무 등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 수출 비중이 적은 탓에 달러 매출채권 등 규모가 부채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가 보유한 달러화로 표시되는 화폐성 자산 및 부채의 원화 환산 장부금액은 각각 751억원,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환율이 높아지면 갚아야 할 채무는 늘어나고 받아야할 매출채권 등 금액도 커지게 되는데, 부채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데 따라 환율 상승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반면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린 기업들에게 고환율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70%에 육박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강력한 해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환율 파고를 넘고 있다.


'불닭' 시리즈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 역시 대표적 수출 중심 식품기업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8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달러로 결제된 대금이 원화로 환산될 때 발생하는 환차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게 된다.


실제 오리온은 작년 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77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도 같은 조건에서 세후 순이익이 57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양식품의 경우 달러로 표시되는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각각 145억원, 119억원이었다. 채권 규모가 채무를 앞지르는 덕분에 환율 상승 부담을 모두 상쇄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환경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내수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는 식음료 기업들의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라며 "고환율 장기화가 식품업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5 3Q 주요 식품업체 국내 및 해외 매출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금융지주3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회사채 대표주관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