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AI 인프라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NHN 등 이른바 국내 'K-클라우드 빅 4'가 GPU확보, 데이터센터 증설, 모델·보안·MSP 서비스 고도화 등 각기 다른 전약으로 AI 시대의 주도권 다툼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각 기업의 AI 인프라·데이터센터·GPU 확보 현황·서비스 구조·사업 확장성 등을 비교하며 국내 CSP 시장이 향하고 있는 지향점을 입체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최령 기자] NHN이 올 3분기에도 기술 부문 중심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공공·AI 인프라 기반의 성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정부 주도의 GPU 인프라 구축 사업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이전·복구 프로젝트를 잇따라 확보하며 AI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NHN의 올해 3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7% 성장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확보 사업을 비롯한 정부 AI 인프라 구축은 내년 1분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본격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동력은 정부의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전체 GPU 1만3000장 중 7656장(약 59%)을 확보하며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NHN은 연말까지 엔비디아 B200 기반 수냉식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내년 1월 시범 운영 3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NHN은 이를 기반으로 GPU 인프라 매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복구 사업도 핵심 매출원으로 부상했다. NHN은 대구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센터에 추가 상면을 확보해 전체 15개 시스템 중 5개를 이전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하반기부터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 전환도 NHN클라우드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클라우드 구축 레퍼런스도 빠르게 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SRT 운영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추석 명절 예매 기간 오류 0건을 기록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 중앙보훈병원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수주해 전국 9개 보훈의료기관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일원화하고 있다. 이는 공공병원에 민감 의료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클라우드가 적용된 첫 사례다.
이러한 공공·의료 프로젝트 실적은 NHN클라우드의 보안 경쟁력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NHN은 국가정보원 보안기준 '상' 등급을 획득해 공공·보안 기반 CSP 입지를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AI와 국가시스템 이전 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형 GPU(GPUaaS) 전략도 본격화된다. NHN은 제조·게임·공공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GPU 인프라를 구축하며 민간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NHN은 최근 크래프톤이 발주한 1000억원대 규모 GPU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GPU 구매·구축·운영 사업을 발주했다. 여기에 ▲통합 메시지 플랫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 증가 ▲NHN두레이의 국방부 협업 플랫폼 수주 ▲일본 NHN테코러스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자(MSP) 사업 성장 등 글로벌 매출 기반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구조적 한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구축 국정자원 복구 공공 의료·교통 프로젝트 등 공공 영역 매출 비중이 높아 정책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민간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이 경쟁사 대비 약하다는 점도 중장기 리스크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N이 공공 사업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는 것은 강점이지만 정책·예산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민간 제조·금융 등으로의 확장이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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