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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매력"…SK스토아 매각 기대감 지속
전한울 기자
2025.09.30 08:00:20
④홈쇼핑 둔화 속 T커머스 관심 '꾸준'…그룹 조기인사설 등 변수 공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사태 수습으로 SK스토아 매각에 제동을 걸었지만, 시장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매각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장기 투자가 본격 확대됨에 따라, SK스토아 매각이 재무여력 확보에 있어 관건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SK그룹 조기인사설 등 경영기조 변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실질적인 매각 움직임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추후 경영진 교체 여부 등에 따라 SK스토아 매각 재추진 여부 및 시점이 판가름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재무체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SK스토아 매각 시점 등을 두고 저울질을 이어가고 있다. T커머스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일부 업계가 SK스토아를 향한 관심을 꾸준히 표하면서 매물로서의 매력 역시 지속 유지되는 모양새다.


앞서 SK스토아는 2017년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에서 분할돼 설립된 뒤 2019년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SK텔레콤은 AI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에 SK스토아를 입점시킨 뒤 다양한 추천·특가 상품을 연계하고, 구독서비스 '우주패스' 판매에 탄력을 더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구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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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SK스토아가 결국 매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SK스토아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에 착수했다. 최대 1000억원 수준의 몸값에도 7곳 안팎의 기업이 SK스토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매각 움직임이 본격 가속화할 조짐을 보였지만, 올 4월 발생한 해킹사태 여파가 막대하게 불어나면서 매각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매각 주관사에게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란 의사를 전달했다. 


매각 절차에는 일시 제동이 걸렸지만, SK스토아를 향한 시장 관심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SK스토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일부 주장도 나왔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이 SK스토아 재무현황 및 투자포인트 등이 담긴 티저레터를 수령한 뒤 관련 스터디에 착수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티저레터 수령 여부는 인정하면서도 "인수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선 '이번 해프닝 자체가 시장 관심을 방증하는 사례 중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SK스토아가 최근 유의미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시장 가치 및 관심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스토아는 지난해 기준 순이익(44억원)이 흑자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반기 기준 순이익도 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4%나 증가했다. 2분기 실적으로만 보면, 실적 전반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제치고 T커머스 시장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네임밸류가 높아도 내실이 부족하면 투자자나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스토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 폭을 넓혀가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승인이 필요한 T커머스 시장 희소성 등까지 고려하면 여러 업계에서 인수 시너지를 노려 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일부 전략, 재무적 투자자의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SK스토아는 앞서 T커머스 채널 매각을 추진할 당시 네이버 등 여러 대형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등 시장 가치를 일부 입증한 바 있다"며 "커머스 채널을 통해 자사 상품을 직접 판매 가능한 업체부터 플랫폼, 유통사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추후 SK스토아 인수전에 대거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최근 2분기 주요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다만 SK스토아 매각이 성사되기까진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해킹사태 수습에 이은 조직·인사변동이 대거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SK스토아 매각이 올해를 넘길 것'이란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달 24일 열린 '2025 울산포럼'에서 올해 정기인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차세대 경영자 육성' 여부를 강조하며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유영상 대표 퇴임설'까지 제기돼 온 점을 고려하면, 어수선한 분위기 속 기업 자산을 처분할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스토아 매각 여부 및 시점은 경영진 잔류 여부 등에 따라 충분히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도 "다만 홈쇼핑 업황이 지속 악화 중인 상황에서도 SK스토아를 향한 시장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SK텔레콤으로선 추후 재무체력을 뒷받침할 만한 최적의 매물임엔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SK스토아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창원 의장은 최근 그룹의 리밸런싱 행보와 관련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나가고 있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오퍼레이션의 힘을 얼마나 더 강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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