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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성장성 정상궤도 '눈앞'
전한울 기자
2025.09.26 07:00:21
①고배당부터 실적 정상화·투자 확대까지…중장기 수익·재무 '이상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올 4월 사이버 침해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다시 안정세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가의 경우 고배당 유지 및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해킹사태 이후 최저점 대비 9% 가까이 급증하면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확장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성장성 입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사업 시너지가 전방위로 확산함에 따라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는 등 굳건한 투심도 재확인했다.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토대로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전환 과정에서 업계 선도 입지를 되찾아올 것이란 시장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시장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통신대장주' 재탈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 사이에 해킹 리스크가 이제 막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5개월여간 사태를 진정시켜 온 SK텔레콤에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 모양새"라며 "SK텔레콤으로선 때 아닌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고객 유심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로 8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수익성 부문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는 등 기업가치 전반도 크게 휘청였다. KT가 올초 SK텔레콤 주가 및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22년 만에 '통신대장주'를 탈환한 점을 고려하면, 양사 격차가 한층 벌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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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시장 기대감을 즉각 반영하는 주가만 봐도 양사 분위기는 확연히 상반된다. SK텔레콤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5만5000원으로, 해킹사태 이후 최저점(5만700원) 대비 8.5% 상승하면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날 KT 주가는 4만9850원으로, 올해 최고점(5만9200원) 대비 15.8% 하락하면서 SK텔레콤에 역전을 허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그룹사인 SK텔레콤이 예상보다 빠르게 주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안도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 속, 5G 가입자 등 여러 수익 지표에 호재가 전망됨에 따라 중장기 경쟁력 측면에서 시장 호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최근 2분기 주요재무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이러한 상승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2분기 분기배당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사이버 침해사고에도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배당 유지' 기조를 내비친 셈이다. 이로써 연간 주당배당금도 4년 연속 3540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이 전망된다. 고객보상 및 과징금 등 여파로 3분기 순이익은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SK스토아 매각 재추진 및 실적 정상화 관측에 따라 여력은 충분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그동안 우려해 온 악재가 기우에 그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높은 이익 성장 기대감이 더해짐에 따라 주가 정상화 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면서 성장성 입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기업 '타임트리'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 타임트리 앱은 전세계 약 67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은 약 206억원을 투자해 일본 시장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이 '에이닷'을 통해 축적한 AI 에이전트 기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역량 등을 타임트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방위 시너지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최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4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이버 침해사고 및 관련 여파에도 굳건한 시장 투심을 재확인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달 자금을 전부 채무상환에 투입해 재무체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연간 4~5조원대의 현금흐름까지 뒷받침하는 만큼, 머지않아 AI 성장투자에도 본격 탄력이 붙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탄탄한 중장기 재무·수익 구조가 단기 리스크를 상쇄하며 시장 호응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배당에 이어 자산매각 및 중장기 투자까지 본격 가시화되면 기업가치 개선 폭이 한층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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