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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리스크 커진 SKT, 데이터센터로 방어 '총력'
전한울 기자
2025.10.21 08:00:19
③적자전환부터 배당축소 가능성까지…글로벌 수준 AIDC 매출 확대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0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올 상반기 해킹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25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배당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주가 전반이 휘청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단기 리스크는 불어났지만, AI데이터센터(AIDC)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주가 하방을 일부 지지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SK텔레콤이 AIDC 사업 및 인프라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센터 사업 집중도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텔레콤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3분기에 대거 몰림에 따라 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3분기에 나타날 기저효과에 기대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AIDC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지는 점은 호재"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전방위로 협력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 중인 만큼, 중장기 성장성에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비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1300억원대의 적자 전환이 전망되면서, 20여년 만에 배당을 축소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온 점을 고려하면, 주가 변동성이 대폭 상승할 여지가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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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주가는 해킹사태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진입 중이지만, 이는 고배당 기조 유지를 향한 기대감이 이어진 점과도 무관치 않다"며 "업계 전반에서 배당·자사주 정책 등을 강화 중인 가운데, SK텔레콤 배당이 19년 만에 축소된다면 국내외 매도세가 뒤따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단기 리스크가 한층 불어난 가운데, 최근 들어 가장 돋보이게 약진 중인 'AIDC' 부문이 기댈 언덕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AIDC 부문에서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0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동률 상승 및 신규 데이터 오픈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전체 실적의 2%대에 불과하지만, 그룹·전사 차원의 지원사격이 뒤따르면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텔레콤 최근 2분기 주요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앞서 SK텔레콤은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DC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8월 기공식을 개최하는 등 발빠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울산 AIDC는 막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및 에너지 공급망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를 정조준한다. 


추후 울산 AIDC는 2030년까지 누적 300㎿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중인 데이터센터 8곳의 총 용량(137㎿)을 두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AIDC 부문에서만 1조원대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AIDC 매출만 5년 내 10배 가까이 불어나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IDC 사업·기술적 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초고속 네트워크망'부터 대량 전력소비 및 발열을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부문까지 AIDC 운영 기술 전방위에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양사 시너지는 AIDC 사업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 사격도 이어진다. SK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SK AX가 보유한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룹 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일원화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K브로드밴드는 전국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이 밖에 SK그룹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SK텔레콤 중심의 'AI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AIDC 사업부를 원바디 체제로 전환하는 등 사업·인프라 역량 전반을 일원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그룹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AI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SK그룹은 이달 초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및 AIDC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국내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DC를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추후 양사는 AIDC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시범 운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브로드밴드 AIDC 사업부장은 "울산 AIDC의 경우 가장 중요한 전력은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로부터 확보하고, SK AX의 IT 업력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MEP(기계·전기·배관설비) 역량을 결집하는 등 그룹사 강점이 한 데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AI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완성한 뒤 국내 입지를 다지고 관련 솔루션을 미국,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며 "AI 인프라 영역에서의 성장을 통해 '돈 버는 AI' 전략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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