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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석에서 성장까지"…유영상 연임 가능성 '무게'
전한울 기자
2025.10.20 08:00:22
②AI 사업·투자 지속성 '관건'…일각선 "해킹수습 통해 위기대응력 입증"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최근 해킹사태 이후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유 대표 연임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AI 사업 초석을 다지고 유의미한 성장을 주도 중인 유 대표가 향후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이끌 적임자란 이유에서다.


해킹사태 이후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위기 대응력을 입증한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오픈AI 등 글로벌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신사업 및 투자를 본격 확대 중인 만큼, 기존 방향성 및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유 대표를 재신임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해킹사태 직후 내부적으로도 유 대표 재신임 가능성에 의문이 여럿 제기됐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다소 반전된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AI 사업의 초석을 다지고 유의미한 성장까지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의 사업 연속성을 고려해서라도 유 대표가 연임할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해킹사태 이후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과감한 대처에 나서며 시장 불안감을 예상보다 빠르게 잠재운 점 역시 고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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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해킹사태 초기 당시 해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당시 일각에선 "해킹 사태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유영상 대표가 본보기로 해임될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반전 배경에는 유영상 대표의 신사업 발굴 및 투자 역량이 자리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유 대표는 2000년 SK텔레콤 입사 이후 SK텔레콤 및 SK C&C에서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전담한 이력이 있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그룹 내 M&A 전문가로 성장하며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룹 차원의 AI 전환 과정에서 SK텔레콤 역할이 막중한 점을 고려하면, 유 대표가 다시 한 번 중용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역량에 따라 고위급 임원이 재신임된 사례가 여럿 있는 만큼, 유 대표 역시 위기 대응력을 검증하는 평가대에 선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유 대표를 향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SK텔레콤은 유 대표 취임 직후 AI 부문에서 투자 활동을 다각화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여럿 도출 중이다. 유 대표는 2021년 취임 이후 'AI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자강과 협력' 전략을 앞세워 관련 투자를 지속 고도화해왔다. AWS와 함께 구축하는 '울산 AI데이터센터'의 경우 2030년까지 300MW가 넘는 용량을 확보해 연간 1조원대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에서 유일한 통신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50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언어모델(LLM)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추후 AI 사업 효율성 및 집중도 전반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사내회사(CIC)를 출범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5조원대의 투자를 단행해 2030년까지 연간 5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최근 2분기 주요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해킹사태에 과감히 대처한 점 역시 고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해킹사태 직후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고 고객 혜택을 대대적으로 늘리며 시장 불만 및 불안감을 비교적 빠르게 잠재웠다는 평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며 사상 첫 분기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시장 신뢰를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오히려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이 회사의 주가는 해킹사태 이후 5만700원까지 떨어졌지만, 2개월여 만에 5만7000원대까지 오르며 10%가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해킹사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위약금 면제는 회사와 주주를 위한 이익"이라며 "당장 위약금 면제나 고객 보상을 안하면 단기 실적은 좋아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실적 및 기업가치 전반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킹사고를 겪은 KT의 경우 비용 발생 우려에 위약금 면제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시장 신뢰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며 "이러한 상황 속 'SK텔레콤의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유 대표의 앞선 결단이 보다 호평을 받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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