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넷마블이 '쿵야' 시리즈를 앞세워 게임 밖 콘텐츠 시장으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광고·마케팅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자회사 사업을 운영하며 IP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가치를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2020년 인수한 키링의 적자와 자본잠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개선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는 올 상반기 매출 55억원, 순익 5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광고 대행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경험을 잇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게임 산업에도 게임 요소를 접목하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기법을 활용해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넷마블은 엠엔비를 통해 IP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산업에서 게임적 사고를 접목해 IP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키링은 넷마블의 IP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2020년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엔투를 통해 키링 보통주 8만6289주를 52억원에 인수했다. 엔투는 당시 캐주얼 게임 개발이 활발했고 키링 IP를 활용을 통한 게임 개발을 위해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인수당시 키링의 자본은 마이너스(-) 18억원으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쿵야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영상 콘텐츠 사업으로 IP 제휴 및 시너지 효과를 키우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문제는 키링의 손실이 지속됐다는 점이다. 키링은 인수 이후에도 매년 순손실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도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6억원, 순익 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를 내 반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넷마블은 최근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계약 체결로 인해 일회성 매출이 발생하며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파트너사 및 계약 체결과 관련해서는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약 체결을 통해 2분기 흑자전환에 돌입했음에도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구조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키링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모회사 넷마블엔투에 꾸준히 자금을 빌려왔고, 현재까지 누적 대여금 규모는 46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넷마블엔투 역시 재무 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이다. 2023년 영업손실 223억원, 2024년 26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손실도 각각 214억원, 261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엔투는 모회사 넷마블로부터 180억원을 차입해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게임업계 전반이 웹툰·애니메이션·영상 등으로 콘텐츠 확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넷마블의 행보 역시 그 흐름의 일부로 평가한다. 특히 '쿵야 레스토랑즈' 팝업스토어와 카카오 이모티콘 사업은 게임 IP가 다양한 소비자 접점으로 확장된 사례로 꼽힌다. 일부 자회사의 재무 리스크가 단기 성과를 제약하고 있지만, 쿵야 IP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실험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키링을 통한 IP 제휴 확대와 사업적 시너지 증대가 목표"라며 "쿵야 IP는 물론 다양한 인기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IP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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