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엠게임이 게임 외 신사업에 연이어 도전하고 있으나 성과는 좀처럼 따라오지 않고 있다. 스마트팜과 전자상거래에 이어 올해는 보건업에까지 발을 넓혔지만 다수의 자회사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확장 전략이 오히려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70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냈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은 부진 일색이다. 같은 기간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엠글로벌스'는 매출 12억7011만원에 순손실 7400만원을 기록했고,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엠팜'은 매출이 전무한 채 1341만원 적자를 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중인 '스타일어시스트'는 매출 1억원에도 순손실 9120만원을 기록했고 '보듬재활요양원' 역시 매출 1억7990만원에도 9117만원의 손실을 냈다. 카자흐스탄 소재의 해외법인 'MGame Almaty LLP.'는 매출 22억원을 올렸지만 순손실이 9억2619만원에 달했다.
엠팜은 엠게임이 2018년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활용해 스마트 온실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설립했다. 문제는 설립 이후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순손실만 2억5740만원에 달한다.
스타일어시스트 또한 2019년 설립 이후 매출은 꾸준히 발생했으나 매년 적자가 이어졌다. 2023년에는 매출 2억8909만원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이 3억4861만원에 달했으며 올해 2분기까지 7년간 누적 적자는 12억3118만원으로 집계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엠게임은 올 2분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신규 자회사 '보듬재활요양원'을 설립하며 투자 보폭을 넓혔다. 출자금과 대여금을 합쳐 투입된 자금만 약 9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자회사 설립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자금 집행 성격이 강한 셈이다.
엠게임의 2분기 연결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에 543억원의 유출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금융상품·금융자산 취득 같은 자산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이 부분은 언제든 회수 가능성이 있어서 '운용 목적의 현금 이동'에 가깝다.
반면 보듬재활요양원 투자(90억원)는 실제 출자·대여금으로 들어간 실물 투자라 회수가 쉽지 않은 성격이다. 단순 비중은 16.6%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91억원)과 맞먹는 규모라는 점에서 실질적 부담은 적지 않다. 같은 기간 엠게임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기초 652억원에서 기말 14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자회사별 실적 역시 문제다. MGame Almaty LLP.와 엠글로벌스가 각각 22억원, 12억원대 매출을 올린 반면, 스타일어시스트와 보듬재활요양원은 1억원 남짓에 머물렀다. 엠팜은 매출이 전무했다.
같은 기간 엠게임이 자회사 네 곳에 집행한 지원금은 80억원을 넘었고, 이 가운데 60억원 이상이 보듬재활요양원에 집중됐다. 이는 연결 영업이익 90억원과 맞먹는 수준으로, 회사 재무 부담을 키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엠게임은 다만 요양업 투자의 성격을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로 규정하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요양업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침대 단위로 정부 지원이 이뤄져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건물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바라보고 있다"며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현금흐름 안정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현재 부진한 일부 자회사들은 재무 상황에 따라 처분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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