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엠게임이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등 20년 넘은 장수 IP를 기반으로 실적을 유지하며 중견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된 게임 산업 환경에서 구작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지만, 글로벌 유저층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점진적 신작 확대 전략을 통해 생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의 지난 5년간 매출은 ▲2020년 423억원 ▲2021년 557억원 ▲2022년 736억원 ▲2024년 81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은 북미·유럽·터키 등지에서 고정 팬층을 유지하며 여전히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엠게임의 수출 비중은 55%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성장과는 달리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2020년 105억원에서 2021년 183억원 2022년 301억원까지 증가했지만 2023년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줄었고 지난해에는 128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66.5%에서 지난해 24.9%로 41.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매출원가 증가와 인건비, 마케팅 비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주 인건비와 서버비, 라이선스 사용료 등으로 구성된 매출원가는 2022년 103억원에서 2024년 175억원으로 70% 가까이 급증했다. 여기에 중국 신작 론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케팅 확대, 인건비 증가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매출의 상당 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장수 게임의 해외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어,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장수 게임 중심의 해외 수익 구조가 수익성 저하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엠게임의 주력 IP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퍼블리셔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는 서비스를 진행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직접 퍼블리싱을 통해 수익을 온전히 확보하기보다는 수수료와 운영비를 제하고 제한된 이익만을 회수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즉 매출 자체는 유지되거나 증가해도 퍼블리셔와 수익을 나눠야 하거나 운영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 남는 영업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올드 IP에 치중된 수익 모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작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이나 장르 확장보다는 기존 IP 활용이나 외부 개발사 협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23년 '퀸즈나이츠', 2024년 '귀혼M', 그리고 하반기 예정인 '열혈강호: 귀환'까지 모두 기존 IP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이다. 자체 개발 방치형 게임 1종도 준비 중이지만 이 역시 새로운 브랜드로 평가되기엔 제한적이다.
다만 중견 게임사 입장에서는 신작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개발 인력 확보나 마케팅 비용 면에서 대형 게임사와의 경쟁이 어려운 만큼, 이미 검증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일종의 생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엠게임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자사의 오래된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하거나 모바일로 재해석해 매출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자본력에서 밀리는 중소·중견 게임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지나친 IP 의존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올드 IP 중심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신선한 기획과 새로운 시도들이 병행될 때, 장기적인 생존 전략으로서의 유효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엠게임 측은 이 같은 구조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장수 IP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포트폴리오 확대와 퍼블리싱 영역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엠게임은 2023년 '퀸즈나이츠', 2024년 '귀혼M'을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열혈강호: 귀환'과 자체 개발 방치형 게임 등 두 종의 모바일 신작을 준비 중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장기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 타이틀이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며 " 현재 '드로이얀 온라인' IP 기반의 중국향 모바일게임도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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