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의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가 피앤에이투자조합에서 보경주택건설로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현 경영진이 애당초 유상증자 대상자였던 피앤에이투자조합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주요 주주와 피앤에이투자조합은 계약 해지 과정에서 D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K씨가 감사의견을 무기로 압박과 동시에 새 유상증자 대상자를 주선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법적·행정적 대응을 예고했다.
3일 M&A 업계에 따르면 보경주택건설로의 경영권 매각에 대해 반대하는 애머릿지의 주요 주주 엘비코퍼레이션(2.98%)은 회계사 K씨 뿐만 아니라 그가 소속된 D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K씨에 대한 독립성 훼손 및 경영개입·주선행위 정황, 허위·부실공시 관련 의혹, 이사회 의사록 위조 정황 등을 통지했음에도 D회계법인에서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엘비코퍼레이션 측은 "해당 감사의견 표명에 대한 근거와 내부 의사결정 경위, 독립성 평가결과와 이해상충 검토자료 등을 회신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또 성실한 회신 및 시정조치가 없을 경우 수사기관 고발, 행정.직역단체 진정 및 조사요청, 민사소송에 나서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앞서 애머릿지는 지난달 피앤에이투자조합으로 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유증 대상자가 보경주택건설로 바뀌더니 유증 규모도 50억원으로 축소했다. 애머릿지 경영권 확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던 피앤에이투자조합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에 피앤에이투자조합은 보경주택건설로의 신주발행 금지 소송과 임시주주총회 개최 금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피앤에이투자조합과 엘비코퍼레이션 등 일부 주요 주주들은 K씨가 계약 파기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K씨가 애머릿지 회계감사 과정에서 "50억원 유상증자 납입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감사의견 '거절'이 나올 수 있다"고 경영진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머릿지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씨의 압박에 감사의견 거절을 우려한 현 경영진은 피앤에이투자조합에 예치된 20억원과 나머지 잔금을 애머릿지 통장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피앤에이투자조합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경영진들의 사임서를 제출해 달라고 했지만 최대주주(LUX HOOVER)가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더니 갑자기 유증 대상자가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과정에서 K씨가 현 경영진을 압박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새 유증 대상자인 보경주택건설도 K씨가 주선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애머릿지 경영진은 보경주택건설 연락처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요 주주들은 D회계법인에 K씨 관련 의혹과 자료를 전달했음에도 문제없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과 관련, 법인 차원의 묵인.방조, 공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D회계법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 문의 및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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