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한조선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특수관계자 거래 규모를 크게 축소하며 투명성 제고에 힘썼다. 대한조선은 선박용 블록을 제작해 케이조선에 납품해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계약을 종료했다.
대한조선의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높지 않지만 내부통제와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케이조선은 HSG성동조선으로부터 블록을 조달 받아 물류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만큼 양사 모두 윈윈하는 상황 속에서 거래를 종료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한조선의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은 총 2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조선은 지난해만 해도 케이조선에 선박용 블록을 납품하며 연 10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거래를 모두 제거했다. 대한조선의 지난해 특수관계 매출은 10억6200만원이며 이중 케이조선 비중이 96%(10억2200만원)로 압도적이었다. 포스텍서비스(1400만원)와 포스텍(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포스텍의 예인선을 수리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다. 포스텍 자회사인 포스텍서비스의 임직원들이 대한조선 기숙사 이용으로 일부 수익이 생기기도 했다.
대한조선의 연 매출이 1조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특수관계 매출은 굉장히 적다. 그럼에도 대한조선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케이조선과의 블록 거래를 중단했다. 선박은 철강사에서 생산한 후판을 조선소가 가공 과정을 거쳐 블록 형태로 만든 후 여러 블록과 블록을 이어 붙여 만들어진다. 최근 건조 일감 확대에 따라 블록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하는 상황이다.
대한조선은 건조 물량이 늘어난 데다, IPO를 앞두고 내부통제 및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전남 영암 내업공장에서 생산하던 블록을 케이조선에 납품하지 않고 자체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내업공장의 블록 생산능력은 총 27만6000톤에 이른다.
케이조선은 대한조선과의 블록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블록을 생산하는 한편 일부는 HSG성동조선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조선은 새롭게 블록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HSG성동조선을 통한 물류비 절감 효과에 따라 결과적으로 양사가 윈윈한 상황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케이조선과 경남 통영시 소재 HSG성동조선과의 거리는 대한조선 내업공장과 비교하면 현저히 가깝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한조선은 케이조선과의 거래관계를 해소하며 투명성 제고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특수관계와 거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내부거래위원회 규정을 제정해 모든 계열회사 간의 거래에 대해서 내부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최종적으로는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대한조선 측은 "매출 및 매입 규모를 고려할 때 특수관계자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의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될 가능성은 낮으나 특수관계자와의 부적절한 거래를 예방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거래 규정을 재정했다"며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관계 해소 및 향후 거래 발생 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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