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의 이혼소송이 재산 분할을 둘러싼 주식 가치 산정 문제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감정평가에 대한 양측 공방은 다음 기일로 넘어갔다.
28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의 아내 이 모씨가 제기한 이혼소송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고인 이 씨가 직접 출석했다. 원고는 최근 해외 체류 후 귀국한 상태다.
이날 재판에서는 혼인 기간 중 형성된 재산의 범위와 분할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재산 분할 대상 가운데 핵심 자산으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이 포함되면서 소송의 성격도 단순한 가사 분쟁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그룹 지배의 최상단에 위치한 비상장사로 권 의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핵심 법인이다. 비상장 주식이라는 특성상 객관적인 시장 가격이 존재하지 않아, 감정평가 방식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양 측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의 평가 방법을 두고 이견을 다투고 있다. 이 씨 측은 현금흐름할인법(DCF), 권 의장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기준에 따른 평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에 벌 돈을 현재가치로 바꿔 경제적 가치를 추정하는 평가 방법이다. 상증세법은 세법이 인정하는 기준가치로 거래에서의 프리미엄(경영권, 시너지)이나 사업계획의 공격적 성장 가정 등을 직접 반영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앞선 기일에서 이미 양측에 감정평가에 대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으며, 이번 기일에서는 향후 절차와 일정 조율 위주로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다음 변론기일을 오는 3월18일로 지정했다. 해당 기일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가치 산정을 둘러싼 감정평가 방식에 대해 양측 대리인의 구두 변론을 직접 듣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평가 결과는 약 8조원대와 4조9000억원대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방식에 따라 수조 원대 격차가 발생하는 만큼, 재판부 역시 이 쟁점을 핵심 사안으로 보고 심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재판부는 이혼 재산 분할 절차상 주식 가액 산정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현물 분할을 할지, 가액 분할을 할지는 별도의 판단 대상이지만 어떤 방식이든 주식 가치 자체는 특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재판부는 기존에 제시된 여러 감정평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정리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씨 측 변호인은 "가정법원의 가장 중요한 판단은 스마일게이트 주식 분할 비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산 분할 비율은 재판부 판단 사항으로 원고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감정평가 방식과 이에 따른 주식 가치 산정이 재산 분할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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