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DL이앤씨가 PF보증을 제공한 홈플러스 점포 개발사업이 기업회생 절차 이후 수익성 기로에 놓였다. 회생 신청 이후 일부 점포에서 임대차 계약 해지와 폐점이 이어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하지만 DL이앤씨는 개발계획 재검토 등을 통해 손실 현실화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점포 개발사업은 과거 유통 대기업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전제로 한 전형적인 임대형 PF 구조로 추진됐다. DL그룹은 총 4개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5개 홈플러스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울산의정부프로젝트PFV(울산남구점, 의정부점) ▲대전문화PFV(대전문화점) ▲전주완산PFV(전주완산점) ▲인천인하PFV(인천인하점) 등이다. 각 PFV의 주주구성은 ▲DL이앤씨 47.5% ▲㈜대림 47% ▲대림자산운용 0.5% ▲기타 금융사 5%로 이뤄져있다. DL그룹은 앞서 2021년 홈플러스 5개 점포를 7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당시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 조건으로 인수해 향후 개발까지 염두에 둔 점포들이다.
DL이앤씨는 이 과정에서 ▲울산남구점 ▲의정부점 ▲인천 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등 5개 점포 개발사업에 총 1425억원 규모의 PF보증(연대보증)을 제공했다.
PF보증 규모는 울산남구점과 의정부점 2개 점포를 묶어 810억원, 인천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 3개 점포가 615억원이다. 5개의 홈플러스 점포의 만기는 각각 다른데 울산남구점과 의정부점은 올해 7월까지며, 인천 인하점, 대전문화점, 전주완산점은 내년 8월까지다.
당시만 해도 홈플러스의 영업 지속성과 임대료 수취 안정성이 보장돼 시공사 보증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하지만 2025년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회생 신청 이후 일부 점포에서 임대료와 공과금 납부가 중단됐고, 대전문화점·전주완산점·울산남구점 등 3개 점포는 결국 임대차 계약이 해지됐다.
이들 점포는 계약 해지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 폐점 사실이 공식적으로 공지되며 PF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DL이앤씨는 해당 점포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에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폐점 후 점포 정리가 확정되는 대로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전문화점의 경우에도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을 개발한다는 계획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알려졌다.
반면 의정부점과 인천 인하점은 회생관리인이 영업 지속을 선택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특히 인천 인하점은 대주와의 협의를 통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알려지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해당 PF연대보증금의 경우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더라도 DL이앤씨의 보유자산을 감안할 때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2025년 11월 말 기준 DL이앤씨가 보유한 도급사업장 중 PF보증 총액은 9112억원으로 홈플러스는 이 중 15.6% 수준이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 현금성자산과 투자부동산 등 보유자산이 2조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자산과 관련해 개발계획 변경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있으며, 손실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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