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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 된 갤럭시 '게이밍 허브'…기본앱 부활 신호탄?
김주연 기자
2026.01.28 07:00:25
업데이트 후 이용자 불만 폭주…애플도 광고 강화 추세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7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서비스 '게이밍 허브' 업데이트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출처=삼성 글로벌 뉴스룸)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게이밍 허브(Gaming Hub)' 업데이트를 두고 이용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가 설치한 게임을 한 데 모아 관리하던 취지가 무색하게 편의성은 떨어지고 광고 노출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논란이 됐던 갤럭시 '기본 앱' 광고 사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게이밍 허브 역시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이를 계기로 기본 앱 광고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6일 기준 갤럭시 스토어에서 게이밍 허브의 평점은 1.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후기에서 "화면 절반이 광고다", "게임 허브인지 광고 허브인지 모르겠다"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인 게이밍 허브를 8.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며 추천 게임 기능 등을 강화했다. 그러나 설치된 게임과 추천 게임, 광고 배너가 한 화면에 함께 노출되면서 사실상 '광고판'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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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이전인 6.0 버전에서는 메인 화면에 이용자가 설치한 게임만 노출됐고 광고나 추천 게임은 별도 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광고 노출이 있더라도 설치 게임이 중심이었던 만큼 이용자 불만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광고와 추천 게임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이용자가 설치한 게임을 확인하거나 설정할 수 있는 '내 게임' 탭이 하단으로 밀렸다. 이용자 편의보다 광고 노출이 우선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이밍 허브의 핵심 기능 역시 광고 뒤로 밀렸다는 평가다.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게임 소리 제거' 기능은 기존에는 메인 화면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었지만 8.0 버전에서는 '내 게임' 탭을 거쳐야 접근할 수 있다.


광고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측은 광고 삭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멤버스 안내를 통해 "앱 내 광고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제공되며 광고 영역 제거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이밍 허브 업데이트 전(왼쪽)과 업데이트 후(오른쪽). '마비노기 모바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게이밍 허브의 추천 게임이다. (사진=김주연 기자)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기본 앱 광고를 다시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9월 날씨, 삼성페이 등 기본 앱에 탑재됐던 광고를 제거한 바 있다. 당시에는 광고가 핵심 정보를 가린다는 이용자 반발이 커지면서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갤럭시 스토어 등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검색·추천 중심의 광고를 유지해왔다. 과거 '게임런처'로 불렸던 게이밍 허브 역시 콘텐츠 서비스로 분류돼 추천 광고가 존재했다. 이용자들도 서비스 운영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광고는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여 왔지만 광고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다른 기본 앱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조사들이 광고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올해 초 앱스토어 검색 결과 광고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검색 결과 상단에만 노출되던 광고가 하단에도 추가될 전망이다. 애플은 기본 앱인 애플 지도에도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데다 기기 가격 상승과 교체 주기 연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에 그쳤다. 고가 스마트폰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드웨어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이 서비스·광고 등 부가 수익원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주요 시장에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구독 서비스와 광고 등 부가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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