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키움증권은 모험자본 투자로 성장해온 하우스다. 이 같은 정체성이 발행어음 사업에서도 가장 큰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 키움증권 본사에서 만난 박성진 키움증권 투자운용부문장(상무)은 발행어음 상품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한다. 초기 상품 라인업은 수시형과 약정형으로 구성됐다. 박 상무는 "첫 출시를 기념해 한 달간 한정된 한도에서 특판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약정형 상품은 1년 이내에서 고객이 희망하는 만기를 직접 설정해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뒤,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1일부로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발행어음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인가 준비와 자산 운용을 일원화했다.
박 상무는 "금융당국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단일화하고, 발행어음 인가 과정을 종합금융팀에서 전담하면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종합금융팀은 김종필 팀장을 포함해 운용력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는 5명을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키움증권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최대 2배다. 지난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한도는 약 11조6000억원이다. 이달 말까지 약 3000억원을 발행하고, 내년 말까지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2조~3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조달 자금의 운용 전략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년 차에는 단기금융상품과 크레딧물 등 유동성 중심의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해 시장 연착륙을 도모한다. 2년 차에는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금리부 대체자산을 확대해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화하고, 3년 차에는 고수익·장기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영업점이 없다는 점은 발행어음 사업의 약점으로 지목되지만, 키움증권은 이를 온라인 기반 경쟁력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을 중점으로 판매하는 동시에 법인 대상 금융상품 전담 영업 조직을 강화하며 판매 채널을 넓힌다는 방안이다. 박 상무는 "타사 대비 영업점 유지 비용과 수수료 등 고정비용이 적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만기 선택권을 고객에게 부여해 편의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종투사 발행어음 1년물 평균 금리는 연 3% 안팎으로, 키움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제공을 예고했다.
모바일 판매 확대에 따른 전산 리스크에 대비해 정보기술(IT)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테스트 체계 고도화, IT 인프라 성능 확충, 전산 품질·내부통제 전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IT 투자 규모는 올해 300억원, 2026년 450억원, 2027년 5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특히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발행어음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박 상무는 "현재 투자운용부문 내 메자닌(중순위채권), 비상장, 벤처캐피탈(VC), 신기술사업금융(신기사) 출자 등 에쿼티성 투자 비율이 전사 모험자본의 약 85%를 차지한다"며 "이러한 모험자본 투자로 성장해 온 하우스라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기존처럼 해당 부문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에 따라 도입된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모험자본 공급 규모를 2026년 약 6350억원, 2027년 9320억원, 2028년 1조213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모험자본 투자액은 약 7803억원이다.
박 상무는 "벤처기업에서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다우키움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엑셀레이팅 단계부터 상장 전 투자(Pre-IPO),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기업성장주기별로 종합금융솔루션(Total Financial Solution)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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