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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18년 만에 화원산단 개발 첫 삽…IPO 전 SPC설립
최유라 기자
2025.08.06 07:01:23
개발기한 연장·전기장비업 추가 '승인 요청'…해남군 "승인 받으면 곧바로 착공"
이 기사는 2025년 08월 05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조선 화원산업단지 개발 개요 및 추진 경위.(그래픽=김민영)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개발 시행자인 대한조선이 조선업 불황과 법정관리로 사업 추진을 못하다가 경영 정상화와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발맞춰 18년 만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대한조선은 유치업종을 해상풍력과 전기장비 제조업 등으로 확대하며 기업유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며 선제적으로 재무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다만 대한조선은 기업공개(IPO) 이전에 산단 개발이 진행될 경우 향후 채무 발생이나 재무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이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SPC를 세워 개발을 준비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해 9월 전남도청에 화원산단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개발기한을 기존 2024년 말에서 2028년 말로 연장하고 개발 면적 확대, 유치업종에 '전기장비 제조업 등'을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개발계획 승인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전남도청으로부터 화원산단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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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도청의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산단의 터 다지기 등 기초공사를 진행할 계획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투자유치 성과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원산단 개발 사업의 출발점은 조선업 호황이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독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대한조선은 전남 서남권을 세계적인 조선업 클러스터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불황과 법정관리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대한조선은 지난해 9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개발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장기간 표류하던 산단 사업은 비로소 조선업 호황과 대한조선 경영 정상화에 힘입어 재개했다. 대한조선은 2021년만 해도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가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산단 개발과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한조선은 2021년 유치업종을 기존 '선박건조업'에서 '해상풍력 관련 제조기업'으로 한 차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장비 제조업 등'도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발계획 변경을 또 한차례 요청했다. 앞서 2023년에는 전남도와 해남군, 대한조선이 공동으로 화원산단 투자설명회를 열고 크레도오프쇼어와 400억원 규모 해상풍력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조선이 도청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사업면적은 기존 206만㎡(육상부 107만㎡, 해상부 99만㎡)에서 211만㎡(육상부 112만㎡, 해상부 99만㎡)로 확대된다. 이는 입주기업 대상의 공용 부두시설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2월 산단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SPC 자회사인 ㈜화원산업단지개발을 설립했다. 같은해 6월에는 대표 시행사를 대한조선 단독에서 '화원산업단지개발 외 1개사(대한조선)'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한조선은 산단 개발과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IPO를 앞두고 산단 개발이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으로 개발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산단 개발로 향후 채무가 발생할 수 있다 보니 선제적으로 SPC를 세워 재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공시된 대한조선의 투자설명서에는 "화원산업단지의 개발 진행 시기, 투자 규모 및 자금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PF 개발 사업은 사업 과정에서 다수의 외부자금 조달 및 제3자의 보증을 수반하고 이는 당사의 투자금액 이상의 추가적인 채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SPC 설립 배경을 기재했다. 


해남군은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와 맞물려 투자유치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남군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법정관리가 끝났고 흑자로 전환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화원산단이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단지 특구로도 지정돼 있어 산단 개발과 관련해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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