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케이조선이 이달 중으로 주요 인수 후보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연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일감도 착실히 쌓고 있다. 케이조선 노동조합(노조)도 재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조만간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투자자 마케팅에 착수할 계획이다. 케이조선의 매각 주관 업무는 회계법인 삼일PwC가 맡고 있다. 케이조선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삼일(PwC)에서 티저레터를 작성 중으로 9월 중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저레터는 잠재 매수자에게 익명으로 회사 개요와 강점 등 핵심 정보를 요약해 관심을 유도하는 소개 자료다. 통상 티저레터를 받은 곳이 비밀유지에 동의하면 투자제안서(IM)를 배포한다. 이를 토대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주요 항목에 대한 조건 검토 등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케이조선 지분 99.58%를 보유한 유암코·KHI 컨소시엄은 2021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한 지 4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증권업계에선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케이조선을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어 올해 7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고 8월 매도자 실사가 이뤄졌다.
이번 매각은 케이조선이 실적 호조와 신조선 수주 등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빠르게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5921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9%, 273.7%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21억원에서 231억원으로 무려 11배 늘었다.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쌓기도 순조롭다. 현재 수주잔량(남은일감)은 26척으로 선박 인도에도 꾸준히 일정 수준의 일감을 보유 중이다.
케이조선 노조도 회사 매각에 따른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케이조선 임직원은 총 1012명이며 이중 노조원은 448명이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최근 업황 회복에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매각 추진이 노조 사기 진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조선이 새주인을 만나 추가 투자가 활성화하면 생산성 향상과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노조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새주인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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