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공식 문서에서 리스크로 인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투자자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머스크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추가했어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정부 효율부(DOGE)의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향후에도 비슷한 역할을 맡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명시했는데요. 공식적으로 CEO의 정치 활동 가능성을 회사의 리스크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 경고 문구는 최근 진행된 스페이스X의 텐더 오퍼 관련 서류에 처음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텐더 오퍼란 정해진 가격과 기간을 제시하며 주주들의 주식을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제안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특히 스페이스X 같은 비상장기업에서는 직원이나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직접 자사주를 되사주는 유동성 공급의 목적으로 활용되곤 합니다.
텐더 오퍼 과정에서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잠재적 위험을 미리 고지할 법적 의무를 지닙니다. 주식을 팔지 혹은 계속 보유할지 결정해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돕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향후 주가 변동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해요.
오락가락 행보, 커지는 투자자들의 우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제기된 건 아닙니다. 그는 지난 5월 말, 트럼프 행정부 고문직을 공식적으로 떠나면서 테슬라와 xAI 등 자신의 사업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인 설전을 벌인 뒤, 의회의 세금 및 지출안을 비판하며 7월에는 "의원들을 몰아내기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몇 주 뒤에는 다시 "일주일에 7일 내내 일하며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생활로 돌아왔다"며 사업에 몰두하고 있음을 시사했죠.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머스크의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불안 요소입니다. 특히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군의 핵심 파트너로서 정부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입니다. CEO의 정치적 활동이나 돌발 발언이 정부와의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회사의 공식 문서에 '위험 요인'으로 명시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이 스페이스X만 있는 것은 아니죠? 상장사인 테슬라 역시 머스크의 정계 활동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기업인데요.
2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0% 오른 332.11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 하락했는데요. 이 과정 중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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