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해 임신·출산·육아와 치매·간병 관련 보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성 보험인 기후보험도 확대해 재물뿐 아니라 소득이나 매출을 보상하는 모형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손보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임신 및 출산뿐 아니라 육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지원하는 상품 등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난임치료비도 현재 2회 보장하는 상품 외에 추가 지원하고 출산지원비를 확대하는 등 보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관련 보장 강화에 발맞추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국민체감형 보험상품 개선방안으로 임신·출산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신·출산을 보장대상에 편입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5세대 실손보험에도 신규 보장 항목에 임신과 출산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치매와 간병 등 노인성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액공제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 협회장은 "고령화 관련 상품 역시 정부가 발표한 노인돌봄 간병치료 정책상품 외에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금성 지원뿐 아니라 돌봄 등 현물성 서비스를 확대해 치매와 독거노인 등에 대한 전문적 지원이 강화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장성보험과 장애인 전용에 각각 100만원씩 세액공제가 제공되고 있는데 이를 간병보험에 대해서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해야 보상받을 수 있었던 기후보험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즉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 협회장은 "야외근로자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기후 취약계층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소득이나 매출을 보상할 수 있는 정책성 상품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해당 상품은 강수량 등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손해사정절차 없이 바로 보상받을 수 있는 지수형 보험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손해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펀더멘탈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경미사고에 대한 과잉진료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비중증 과잉 의료로 인한 실손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사회·경제 리스크 해소와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의 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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