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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박민규 기자
2024.08.07 08:14:15
SK바사 '실적 개선'…적자 지속했지만 손실 폭 ↓
SK케미칼 2024년 2분기 실적 (제공=SK케미칼)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만년 적자' 자회사(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손실 축소에 힘입어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했다.


SK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139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이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51억원)은 흑자전환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했지만, 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줄인 모습이다. 상반기 매출은 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사업부문별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에도 코폴리에스터 등 소재를 취급하는 그린케미컬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2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용도 개발과 고객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매출 증가에 영업이익도 늘어났고, 해상 운임 가격 전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 제품 판매량에선 필름·시트 등이 43%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높았고, 화장품(32%)과 생활 용품 및 가전(25%)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36%), 유럽 및 미주(25%), 내수 20%, roa? (19%) 등으로 비교적 고른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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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판매 감소에 매출은 805억원으로 6.7% 줄었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약가도 하락하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38억원에 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여전히 적자 국면이지만 외형 성장과 영업손실 감축을 이룬 등 개선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손실은 82억원 줄어든 198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수두 백신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적자 규모는 줄었다"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은 올해 3분기에도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고수익 및 고객 다변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 그린케미컬부문에서는 해상 운임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경우 기존 제품의 판매 회복세와 신제품 발매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이 변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SK케미칼의 재무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부채가 지난해 1조48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7106억원, 2분기 1조9153억원으로 증가세다. 6개월 만에 4323억원(지난해 말의 29.2%)이나 증가한 것이다. 부채비율은 70.1%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90%로 지난해 말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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