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SKC의 화학 투자사 SKPIC글로벌 신용 등급을 하향했다. 비우호적인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배당금 지급과 영업 창출 현금 축소 등으로 재무 부담은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SKPIC글로벌의 기업 신용 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 어음(CP) 신용 등급은 'A2'에서 'A2-'로 각각 강등했다.
SKPIC글로벌의 경우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내리 적자를 지속한 등 이익 창출력이 큰 폭 저하된 상황이다. 문제는 2024년에도 비우호적 수급 환경과 업황이 이어지고 있단 점이다.
이와 관련,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스티렌모노머(SM)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는 2023년 하반기의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PIC글로벌은 PG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SM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한 판가 인상 등의 수익성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PO 증설 물량이 수요 증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정보 통신(IT)과 건설, 가전 등 다운스트림 수요도 부진할 전망으로, 단기간 내 2022년 이전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된 점도 등급 하락 요인이다. SKPIC글로벌 경우 2022년엔 법인세 및 배당 증가(2021년 500억원→2022년 1500억원)가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발생과 운전 자금 부담 확대가 관측됐다, 2021년 말 -141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3월 말 3031억원(가결산 기준)으로 급증한 참이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연간 150억원 수준의 경상 투자만 계획한 만큼 투자 부담은 완화되겠으나 업황 부진에 이익 창출력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또 잠재 배당금 지급 부담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이익 창출력 대비 높은 재무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신평은 SKPIC글로벌 신용 등급 변동 요인도 조정했다. 별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이 매출액의 12% 이상을 기록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40% 이하로 지속 유지될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단 설명이다. 반대로 EBITDA/매출 지표가 7% 미만이거나 차입금 의존도가 60%를 지속 초과한다면 또 한 번의 등급 하향을 우려해야 할 전망이다. SKPIC글로벌의 1분기 말 기준 EBITDA/매출은 -1.2%, 차입금 의존도는 42.9%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