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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C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박민규 기자
2024.06.07 19:23:52
"화학·동박, 당분간 회복 쉽잖아…재무 부담은 올해도 ↑"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의 동박 생산 모습 (제공=SKC)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SKC의 신용도를 'A+'로 유지하는 한편,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화학과 배터리 소재(동박) 등 주요 사업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와중 대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은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신평은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SKC의 제142-2회 무보증 사채 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된 사유는 주력 사업부의 이익 창출력 저하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약화됐고,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진은 중단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SKC는 화학 부문에 이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익성 하락 폭도 커지면서 지난해 연간으로는 2163억원의 적자를, 올해 1분기엔 7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도 이들 사업의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김 연구위원은 "화학 부사업은 가전·건설·전자 등의 최종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중심의 증설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2022년 이전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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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터리 소재 사업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말레이시아 신공장의 램프업(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 능력 증대) 지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한 공급 과잉 및 가격 경쟁 심화 등 제약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된 것도 신용도 하방 요인으로 지목된다. SKC 경우 주요 사업의 실적 부진 외에도 말레이시아 공장 신축과 ISC 인수 등의 자금 소요로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약 1조원 급증(2022년 말 약 1조8000억원→2023년 말 약 2조9000억원)했다. 올해 1분기 SK피유코어 매각,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 양도에 따른 7000억여 원의 현금 유입에도 순차입금 감소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 부담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폴란드 공장 신설이라는 과제를 남겨 뒀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SKC는 내년부터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지만, 전방 수요의 변동에 따라 투자 규모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투자 부담과 주요 사업의 낮아진 이익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재무 부담을 단기간 내 크게 줄이기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신평은 SKC 등급 변동 요인도 재설정했다. 이익 창출력을 회복해 상각 전 영업이익이 매출액의 10% 이상으로 오르고,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3.5배 이하로 유지될 경우 '안정적' 전망 복귀를 검토하겠다는 전언이다. 반면 EBITDA/매출 지표가 10% 미만이거나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3.5배를 지속 초과한다면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KC의 EBITDA/매출 지표는 올해 3월 말 기준 -7.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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