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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손보 선방했지만…갈 길 먼 '효자 등극'
차화영 기자
2024.05.17 08:00:25
생맹보험, 보장성보험 판매 호조에 흑자전환…손해보험, 적자 축소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대체적으로 '안정' 기조를 보이면서도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등 보험 계열사 2곳의 대표이사는 모두 교체했다. 특히 하나손해보험을 이끌 새 수장은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영입했는데 실적 부진에 빠진 보험 계열사를 건져내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평가됐다.

당장 올해 1분기 성적표만 보면 이 결정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은 보험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하나손해보험은 적자 폭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다. 다만 이런 선방에도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상황을 놓고 보면 아직 부족하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20억원의 순손실을 낸 작년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전분기(작년 4분기) 순손실 규모는 105억원이었다.


보장성판매 호조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점이 흑자전환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나생명은 보험사업이 아직 안정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에 실적이 투자영업이익 등 변수에 쉽게 좌우되는 측면이 있는 데도 보험영업이익을 대폭 늘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등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하나생명은 투자영업이익 규모가 더 크다.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억원에서 53억원으로 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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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순손실 83억원에서 올해 1분기 순손실 2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60억원 가까이 줄었다. 장기보험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산 구축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별 손익현황. (출처=하나금융지주 IR 자료)

다만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이런 선방에도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상황을 놓고 보면 아직 만족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 취임 뒤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목표로 내걸고 사실상 국내 1등 금융그룹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특히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필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보험만 해도 KB금융그룹에서는 KB손해보험이,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신한라이프가 비은행 효자 계열사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만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아직 그룹 내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번에 흑자를 기록한 하나생명의 경우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된다.


이에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각각 이끌고 있는 남궁원 사장과 배성완 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궁 사장은 자금시장 전문가로 보험부문과 투자부문 모두에서 수익성 제고를 이끌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1월 취임했다. 하나생명은 남궁 사장 체제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채널 다각화에 힘쓰며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배 사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안팎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인 데다 하나손해보험 첫 번째 보험업계 출신 최고경영자라는 점에서다.


삼성화재가 업계 1등인 데다 디지털 전환 작업에서도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배 사장 체제에서 하나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또 은행 출신인 권태균 사장이나 김재영 사장과 달리 보험업에 오래 종사한 전문가라는 점에서도 배 사장을 향한 안팎의 기대가 높다.


실제로 배 사장이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한 데에도 이런 측면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함 회장은 손해보험업은 다른 금융업과 크게 달라 업계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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