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업스테이지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에쿼티스토리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기업가치 산정의 윤곽은 내년 초 도출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선 이미 조단위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표면적인 재무상태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라 미래가치를 지나치게 높여 잡은 몸값을 설명할 탄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미래에셋증권-KB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조만간 주관사와 킥오프 미팅을 갖고 상장 전략 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주관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요했던 변수는 그동안의 트랙 레코드다. 업스테이지는 조단위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만큼 메가딜 경험이 풍부한 하우스를 위주로 주관사 선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IPO 시장에서의 성적이나 대형 IPO 주관 실적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관건은 기업가치 평가에 집중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최근 일본 행사에서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치에 달렸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10조원에 해야 할지 혹은 100조원에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지만 매출을 제대로 키워서 상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IB 관계자는 "하우스마다 다르지만 (기업가치를) 3조원에서 높게는 4조원 이상으로 제안했다"며 "주관 경쟁 단계였기에 몸값을 최대한 높게 제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현재 추가적인 펀드레이징을 진행하는 밸류에이션 자체가 이미 1조원을 넘었기에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프리IPO 투자유치 과정에서 약 9억 달러(1조3000억원)로 기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스테이지는 성장성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재무적으로는 적자 상태다. 지난해 401억9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비 112.5% 늘어난 규모다. 영업비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가 급증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급수수료의 큰 비중은 거대언어모델(LLM) 구축과 데이터 학습을 위한 클라우드 사용료 등이다.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필수 인프라 지출이라 단순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주관을 맡은 하우스의 과제는 수조원의 밸류에이션을 합리화할 수 있는 에쿼티 스토리 구축이다. AI 열풍으로 인해 관심도가 높은 반면 국내 생성형 AI 기업의 상장 사례는 거의 없기에 치밀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IB 관계자는 "무엇보다 상장 성패의 방점은 미래 성장성 확인에 찍힐 것"이라며 "AI라는 산업의 성장성과 그 섹터 내에서 업스테이지의 중요도를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내세워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해 74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 AMD 등 글로벌 빅테크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아마존은 단순 투자만이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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