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GS리테일의 태국 합작사 '트루GS(True GS)'가 끝내 매각에 실패하면서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한 영향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 철수에 이어 태국 법인까지 정리하면서 해외 사업 전반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태국 홈쇼핑 합작법인인 트루GS의 청산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트루GS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데 이어 올해도 11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2011년 설립 이후 14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채 부담이 크고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매각을 시도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가치로 인해 원매자를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며 "청산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루GS는 2011년 GS리테일(당시 GS홈쇼핑)과 태국 미디어 기업 트루비전, 유통 대기업 더몰그룹, 태국 최대 편의점 운영사 CP올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지분은 트루비전 45%, GS 35%, 더몰그룹과 CP올이 각각 10%를 갖는 구조였다. '아시아 홈쇼핑 벨트' 구축을 목표로 태국 약 700만 가구에 케이블·위성 기반 홈쇼핑 채널을 24시간 송출하며 인기를 끌었다.
출범 초기인 2012년까지는 매출 18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송출 수수료·물류비 등 고정비 부담과 더불어 태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여기에 홈쇼핑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플랫폼 간 경쟁 심화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은 기존 해외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법인을 잇따라 청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인 'MNC GSHS' 지분을 정리했다. MNC GSHS는 2012년 인도네시아 미디어 그룹 GMC와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인구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진출했으나 기대와 달리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철수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법인을 매각하거나 청산하면서 현재 중국 사업만 남은 상태다.
한편 GS리테일은 2021년 7월 GS홈쇼핑을 합병하면서,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취급고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홈쇼핑 시장 침체 및 해외사업 부진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이어지면서 해당 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약 11조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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