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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따돌린 LG엔솔, 벤츠와 15조 배터리 '빅딜'
조은비, 이우찬 기자
2025.09.03 15:33:28
46시리즈 앞세워 전기차 150만대분량 공급, 유럽·미국 현지 생산역량 우위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3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조은비, 이우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를 또다시 붙잡았다. 전기차 1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지난해 10월 계약의 2배 이상 물량이다. 벤츠는 CATL 등에서 제품을 공급받는데 미국·유럽에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LG엔솔의 현지 생산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3일 독일 완성차업체 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 각각 75기가와트시(GWh), 32GWh 등 총 107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게 골자다. 시장에 따르면 150만대 전기차에 납품하는 물량이다. KWh당 90달러~100달러로 이번 107GWh 계약은 약 1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엔솔의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벤츠와 체결한 배터리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상회할 만큼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당시 LG엔솔은 50.5GWh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벤츠와 맺었다. 70만대 이상 전기차에 탑재될 수 있는 물량이었다.


특히 이번 계약의 경우 LG엔솔이 벤츠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츠는 전기차 모델 EQC에 LG엔솔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이외 모델에서는 중국의 CATL을 비롯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았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벤츠가 LG엔솔의 46시리즈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두 기업 간 협업은 공고히 될 것으로 관측된다.


벤츠가 현지 생산 역량 측면에서 LG엔솔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분석된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와 폴라드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도 미국과 유럽에 각각 75GWh, 32GWh의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보하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의 생산 역량을 드러냈다. 중국 CATL의 경우 독일·헝가리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만 미국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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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효율성이 우수해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빠른 충·방전 속도와 우수한 열 관리 성능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관해 "LG엔솔이 46시리즈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 배터리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벤츠는 현지 공급 역량에서 앞선 LG엔솔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는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이외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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