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성장'에서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중단에 따른 수요 부진과 구금 사태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와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투자 최소화와 업무 효율화로 비용구조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9월 말 이후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종료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4분기 전기차용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북미, 특히 미시간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전기차 고수익 제품의 출하가 다소 줄고 미국 조지아 구금 사태로 전체 오퍼레이션(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일시적이겠지만 이런 영향들로 4분기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치를 낮췄다.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전망을 기존 '전년 대비 5~10% 성장'에서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수준 감소'로 조정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도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5~40GWh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설비투자(CAEPX)는 7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9060억원) 대비 1조원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CAPEX에 12조5470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CAPEX 지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보수적인 재고자산 운용과 비핵심 자산 조정으로 자산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전 사업 부문의 수주 확대는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ESS전지사업부는 미국 내 탈중국 기조와 현지 리튬인산철(LFP) 제품 생산 역량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미국 주택용 ESS 기업과 6년간 총 13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ESS 수주잔고는 120GWh로 전분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100GWh 이상의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수주계약을 확보하며 올해에만 1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원통형 46시리즈 수주잔고만 300GWh 이상에 달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축적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가치 실현과 미래 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원, 영업이익은 601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4.5% 감소한 536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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